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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래 서천군수 "사통팔달 교통망에 전국 최저 분양가… 장항산단 성공 자신" [로컬 포커스 자치단체장을 만나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05

수정 2020.09.16 17:05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 팔걷은 노박래 서천군수
2022년 조성 완료 앞두고 유치 총력
지역경제 한단계 도약시킬 원동력될 것
서천 또다른 발전의 축은 관광자원
동백정 해수욕장 되살려 서해안 명소로
장항제련소 일대 환경특구 조성도 추진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유치와 관광자원 확대 등 지역 현안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유치와 관광자원 확대 등 지역 현안 사업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서천=김원준 기자】 '초심'. 노박래 충남 서천군수가 최근 공사석에서 유달리 강조하는 말이다. 지난 2018년 재선에 성공한 이후 노 군수가 입버릇처럼 되뇌는 초심이라는 말은 그에겐 흔들리지 않는 확고한 신념이나 다름없다. 노 군수는 매일 새벽 5시면 일어나 주민들을 만난다. 수행원없이 지역 구석구석을 둘러 본 뒤 집으로 돌아와 아침 식사를 하고 걸어서 출근한다.
이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그의 지론대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자신만의 패턴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 군수가 군정에서 가장 신경을 쏟는 부분은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넣는 일. 이를 위해 기업유치를 통한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의 안정적인 성장과 관광자원 확대 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물론 교육과 복지, 문화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의 접근성을 개선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사업도 빼놓지 않고 챙기는 부문이다.

"서천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데다 전국 최저 수준의 산업단지 분양가로 다른 어느 지역보다 기업활동에 유리합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우량기업 유치"라며 서천지역이 지닌 강점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노 군수는 "서천은 서해안 고속도로와 공주~서천간 고속도로, 장항역이 있어 수도권과 영·호남의 접근성이 뛰어난 물류거점의 최적지"라면서 "1시간 생활권내에 150만명의 인구가 있어 우수한 인력확보도 쉽다"고 강조했다.

■"장항산단, 지역경제 활성화 원동력"

노 군수가 기업유치를 유독 강조하는 것은 현재 서천지역에 조성 중인 대규모 산업단지인 장항국가산단을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단지의 성공적인 분양이 지역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원동력된다는 판단때문이다.

오는 2022년 조성이 완료되는 장항국가산단은 전체면적만 총 275만㎡규모. 전체 단지가운데 산업용지 면적은 148만㎡로, 올해 7월 1-1단계 준공이 이뤄졌다.

1단계 산업용지 규모는 총 56만㎡로, 현재 13개 기업과 분양계약을 맺어 43%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36개 기업과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투자사업비 8565억원, 투자면적 86만7346㎡, 고용창출 1902명 등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노 군수는 장항산단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전국 국가산단 중 최저 수준의 분양가에 있다고 자신한다. 현재 장항산단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37만원 선. 이는 전국 최저 수준으로 기업의 초기 부담을 크게 경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장항산단이 단지 안에 주거 및 상업용지, 학교 등이 배치되는 첨단복합단지로, 기업체 종사사의 정주여건이 안정적인 점도 강점으로 꼽는다. 장항산단 내에 해양바이오산업을 위한 전용산단과 주변으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 국립연구기관이 운영되고 있는 것도 장항산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노 군수는 "기업의 유치에서 정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전담조직인 '투자유치과'를 6년전부터 운영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기업경영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은 물론 다각적인 지원 정책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 지역발전 견인"

기업유치와 더불어 지역발전의 확실한 동력은 관광자원이다. 서천군은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7년 서천화력발전소가 34년간의 석탄화력 발전을 종료하면서 한국중부발전이 서천군과 합의한 핵심 전략사업중 하나다.

서천군은 진통 끝에 지난 2016년 4월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세부이행협약 체결하고 올해 2월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 로드맵을 확정발표했다.

동백정해수욕장 복원사업은 기존 서천화력발전소를 철거해 총 500m길이의 옛 동백정 해수욕장 해안선을 복원하고 여기에 대규모 리조트와 전략사업 등을 유치,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노 군수는 "서해안 최고의 명소였던 동백정 해수욕장 복원공사는 산업시설 건설로 인해 사라진 해수욕장 복원사례로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최초의 사례"라면서 "이 곳은 미래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연환경이며 역사적 교훈의 장소로 일정대로 차질없이 추진돼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천형'그린뉴딜…국제환경특구 조성

노 군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서천형' 그린 뉴딜정책 추진 구상도 밝혔다. 장항제련소 인근 주민들이 토양오염 피해 후유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 일대를 국제환경 테마특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장항제련소는 한 때 우리나라 산업화의 상징이었지만 제련산업의 쇠퇴와 함께 내리막길을 걸었다.


노 군수는 이 사업이 과거의 실패와 아픔에서 벗어나 새로운 희망의 상징모델로 부각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장항 오염정화토지의 국제환경테마특구 조성은 서천군만 노력해서는 실현될 수 없는 국가 규모의 대형 사업"이라면서 "지난해 충남연구원과 연계해 국제 수준의 인공습지와 하천 조성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오염정화토지 활용 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 군수는 "전국의 대다수 농어촌 지방자치단체가 그러하듯 서천도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지역소멸 문제와 경제위기 등에 맞닥뜨렸다"면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출산장려와 귀농귀촌 정책, 일자리 공급 등을 위한 우량기업유치, 정주환경개선 등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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