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간식·디저트도 작게 작게 ‘소포장’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13

수정 2020.09.16 17:13

비대면으로 혼자 먹는 문화 확산
소포장 식음료 제품들 매출 급증
간식·디저트도 작게 작게 ‘소포장’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을 기피하고, 비대면으로 혼자서 음식과 간식을 먹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정이나 사무실, 학교 등 실내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소포장 식음료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간식인 과자도 소포장 제품이 인기다. 오리온은 제품(사진)의 크기와 모양 등을 변화시켜 먹기 편하게 만들었다. '도도한 미니미나쵸' '오!감자 미니별' '닥터유 단백질바 미니' '오리온젤리 더 탱글 마이구미' 등이 대표적이다. 작은 크기의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상반기에 출시한 '도도한 미니미나쵸'는 출시 4개월 만에 340만개 넘게 팔렸다. 신제품임에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했고, '도도한 나쵸' 브랜드 전체 매출이 약 20% 증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닥터유 단백질바 미니'의 올해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보다 14% 늘었다.

과일도 컵 형태로 나온 제품이 인기다. 돌코리아가 선보인 '후룻컵'은 지난 3~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0% 확대됐다. '후룻컵'은 한 번에 먹기 좋은 양 만큼의 과육을 과즙주스에 담은 제품이다.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컵에 포크까지 담겨 있고, 껍질을 깎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필요 없이 어디서든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

'후룻컵'의 1인 가구 소비자와 함께 최근 여러 명이 나눠먹지 않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혼자서 먹을 수 있는 디저트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돌코리아는 기존의 파인애플, 복숭아, 망고 이외에 이색 열대과일인 람부탄을 컵으로 즐길 수 있는 '람부탄컵'을 출시해 제품군을 확대했다.


김치도 소포장 제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0g 이하 소포장 김치 매출은 지난 2017년 약 579억원에서 지난해 약 728억원으로 약 25.8%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용량 포장김치 매출 가운데 28%를 차지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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