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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T커머스’… 홈쇼핑 아류 벗어나 새 서비스로 차별화

올 시장 규모 5조4000억대 전망
5년만에 20배 넘게 급성장한 셈
SK스토아·K쇼핑·신세계TV‘빅3’
언택트 바람타고 실적 ‘수직상승’
K쇼핑 ‘TV MCN’ 유튜브화 첫발
SK스토아ON, 1년만에 300% ↑

성장하는 ‘T커머스’… 홈쇼핑 아류 벗어나 새 서비스로 차별화
오는 18일 론칭하는 K쇼핑의 새로운 서비스 'TV MCN' 화면 K쇼핑 제공
성장하는 ‘T커머스’… 홈쇼핑 아류 벗어나 새 서비스로 차별화
T커머스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차별화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T커머스는 녹화된 상품판매 방송을 보고 TV 리모컨으로 상품정보를 검색, 구매·결제할 수 있는 데이터쇼핑이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TV홈쇼핑과 결이 다르다.

SK스토아, K쇼핑, 신세계TV쇼핑 등 T커머스 '빅3'는 최근 언택트(비대면) 바람을 타고 시장이 성장하자 새로운 서비스로 시장 선점 경쟁에 나섰다.

16일 T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T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5년 2500억원에서 지난해 4조1900억원으로 발돋움했고, 올해는 5조4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5년 만에 20배 넘게 성장하는 셈이다.

현재 T커머스 채널을 운영하는 곳은 10곳으로, TV홈쇼핑 채널 수(7곳)보다 많다. 선두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SK스토아가 처음으로 K쇼핑의 아성을 깨고 업계 1위로 올라 K쇼핑, 신세계TV쇼핑과 '빅3' 체제를 구축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열풍이 불면서 올해 2·4분기 실적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특히 이들 '빅3'의 실적은 수직상승에 가깝다. SK스토아의 2·4분기 매출액은 643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4.5%, 677.8% 늘었다. K쇼핑은 같은 기간 매출액 518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19.9%, 영업이익은 1205%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TV쇼핑은 2·4분기 매출액 576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신세계TV쇼핑이 분기 기준으로 매출이 5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T커머스가 급성장하면서 업체들 간의 차별화 움직임도 뚜렷해졌다. 그간 T커머스는 별다른 차이 없이 TV홈쇼핑의 '아류'로 취급돼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녹화방송이나 다채널도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려 홈쇼핑의 유튜브화에 힘을 주고 있다.

K쇼핑은 18일 미디어커머스 플랫폼 'TV MCN'을 론칭하며 '유튜브 옷을 입은 홈쇼핑'의 첫 발을 내딛는다. 식품·패션·해외직구·반려동물 등 분야별 전문가 셀럽들과 인플루언서들이 주축이 된 다중채널 방송서비스로, K쇼핑 화면 상단에 배치돼 시청자가 직접 골라 볼 수 있다.

K쇼핑은 식품, 패션, 해외직구, 반려동물, 프로야구 등 5개의 멀티샵과 총 120여개 콘텐츠를 우선 선보이고, 향후 클라우드 기반 무제한 멀티 채널 기능을 활용해 다양한 전문숍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SK스토아가 지난해 선보인 'SK스토아 ON'은 1년 만에 300%라는 놀라운 상장세를 나타냈다.
TV홈쇼핑과 크게 다를 바 없었던 서비스를 데이터 방송의 장점인 ICT 기술과 양방향성을 활용한 것이 주효했다. SK스토아는 시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해 홈쇼핑 최초로 개인화된 TV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빅3' 모두 탄탄한 흑자 구조를 다지면서 다양한 차별화 전략으로 선명성 경쟁에 나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TV홈쇼핑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커머스 시장을 다진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