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SK E&S, 새만금에 민간최대 규모 수상태양광 발전 짓는다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19

수정 2020.09.16 17:19

'200㎿ 발전사업' 우선협상자로
연간 263GWh 규모 전력 생산
5만5000가구 1년 사용량 수준
SK E&S가 새만금에 조성할 예정인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SK E&S 제공
SK E&S가 새만금에 조성할 예정인 창업클러스터 조감도 SK E&S 제공

SK E&S가 새만금에 민간 최대 규모인 2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이는 부지 면적으로는 80만평으로, 여의도의 3분의 1 규모다. 연간 생산되는 전력량은 263GWh로 5만5000가구가 1년동안(가구당 월 400kWh 사용 기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 E&S는 일자리 창출과 정보기술(IT) 기업 유치 등을 통해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대표 간척도시인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새만금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나서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이날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산업투자형 발전사업' 공모에서 민간 최대 규모인 '수상태양광 200MW 발전사업'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는 새만금에서 추진 중인 2.4GW의 태양광발전사업 중 200MW에 해당하는 것으로 SK E&S는 민간 기업 최대 수상태양광 발전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


SK E&S는 새만금을 네덜란드의 '알메르'와 같은 미래산업과 혁신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알메르는 계획인구 40만명, 매년 5000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자급자족 신도시다.

이를 위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목표로 약 1000억원을 투자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클러스터 구축, 운영에 나선다. 초기에 우수 선도기업과 인력을 유치하고, 지역에 정착해 안정적 일자리와 사업성과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기업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할 방침이다. 새만금에서 생산된 전기를 사용하는 데이터센터는 SK브로드밴드와 함께 할 예정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을 유치해 대규모 데이터센터 특구를 조성하는 등 새만금을 아시아 데이터센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친환경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 추진

SK E&S는 이번 기회를 계기로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솔루션 분야에 집중 투자하여 국내 최대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대표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SK E&S가 국내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110MW 규모로 태양광 발전소가 전국 36개 지역에 47MW, 풍력 발전소가 전남 신안군에 63MW 가동 중이다.

향후 SK E&S는 국내에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을 합쳐 최소 2GW 규모의 설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현재 총 설비용량의 10% 수준으로 이 회사는 2030년까지 국내와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각각 5GW씩 총 10G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SK E&S는 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에너지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두산중공업 창원공장,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 등 전국 총 17개 사업장에 약 354MW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설비를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ESS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345MWh 규모로 ESS기반의 가상발전소(VPP)를 운영 중이다.

올해 7월에는 미국 태양광 ESS 설치 1위 기업인 선런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솔루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회사도 설립했다.


SK E&S 유정준 사장은 "글로벌 기업들의 필수 요건인 '탄소 제로'에 선제 대응하지 않고는 기업들의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며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외 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해 깨끗한 에너지 공급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