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구글 대항마 '원스토어' 상장 대표주관에 NH·KB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30

수정 2020.09.16 17:30

공동주간에 SK증권..내년 1兆 밸류 상장 목표 
구글 인앱결제 수수료 확대에 '원스토어' 가치↑
KT, 프리IPO 등으로 투자 검토 
[fn마켓워치]구글 대항마 '원스토어' 상장 대표주관에 NH·KB

[파이낸셜뉴스] '원스토어' 상장 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 KB증권이 선정되면서 내년 상장(IPO)에 청신호가 켜졌다. 원스토어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대항마로 꼽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이용할 수 있는 종합 앱스토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원스토어는 최근 IPO 대표주관사에 NH투자증권, KB증권을 선정했다. 공동주간사에는 SK증권을 선정했다.

앞서 이들 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되기 위해 참여했다.

원스토어의 2대 주주인 네이버가 7.34%의 지분을 보유한 미래에셋대우는 이해관계인으로 분류돼 주관사 경합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가 합작해 글로벌 앱 마켓에 대항하기 위해 선보인 국내 토종 앱스토어다.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게임과 이북, 웹툰, 커머스, 음악, 주문형비디오(VOD)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원스토어가 상장하게 되면 SK텔레콤 계열사 중 첫번째 상장회사가 된다. SK브로드밴드와 ADT캡스, 11번가 등도 상장을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행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11월 SKS PE-키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의 약 100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포스트밸류(투자 후 가치) 5000억원을 인정받았다. 상장에 성공하면 전체 시총은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것이 IB업계의 평가다.

현재 원스토어는 SK텔레콤이 52.7%로 최대주주이며, 네이버가 27.7%, SKS-키움 컨소시엄이 19.6%를 보유하고 있다.

구글이 게임 앱에만 적용했던 ‘인앱결제’(구글이 결제대금의 30%를 수수료로 떼는 것)를 다른 앱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해 원스토어의 가치는 우상향 중이다. 유일한 대항마 성격이기 때문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는 게임 내 결제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한다.

원스토어는 2018년 7월부터 수수료를 20%로 내리고, 자체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면 5%까지 낮출 수 있도록 했다.

낮은 수수료율에 힘입어 원스토어는 넥슨 '바람의 나라:연'과 펄어비스 '검은사막', 엔씨소프트 '프로야구H2' 등의 게임을 입점시키며 입지를 확대했다.

이에 올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사업을 본궤도에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1351억원에 이어 올해 상반기 801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54억원의 연 순손실은 올 상반기 흑자 전환해 3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개선됐다.

구글의 행보에 맞서 KT도 원스토어 지분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프리IPO 형태가 유력하다. KT, LG유플러스의 지분이 없었던 만큼 투자가 이뤄지면 자금 확보는 물론 기본 설치 단말기 확대가 가능해져 윈-윈이 될 것으로 보인다.


IB업계 관계자는 "원스토어는 토종 앱으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제값을 인정받기 위해 제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