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마켓워치] HUG 외부위탁운용사 우협에 미래에셋운용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32

수정 2020.09.16 17:32

2800억원 규모… 운용기간 2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800억원 규모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기관 우선협상대상자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선정됐다. 증권사, 운용사를 따로 선정해왔던 것과 달리 업권 구분 없이 한 곳이 대상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UG는 여유자금 OCIO 기관 우선협상대상자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위탁기간은 2020년 9월부터 2022년까지 2년이다.

평가 점수상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증권 등 순으로 알려졌다. 앞서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와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3곳의 자산운용사가 지원한 바 있다.


최근 증권사들은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 진출을 위해 OCIO사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OCIO 사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기금형 퇴직연금 시장이 열리면 바로 공략하겠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연기금 투자풀과 고용·산재보험기금, 주택도시기금 등의 주요 기금의 총 규모는 약 100조원이다. 여기에 기금형 퇴직연금이 추가되면 시장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일부에서는 기금형 퇴직연금 규모가 2050년까지 20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첫 OCIO 사업을 진행한 강원랜드는 OCIO 기관으로 NH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을 선정해 각각 750억원, 총 1500억원을 위탁키로 한 바 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은 내일채움공제사업 성과보상기금의 OCIO 기관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나라장터를 통한 제안서 접수기한은 오는 25일까지다.
위탁운용 규모는 1조3000억~1조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OCIO 시장 진출은 현재 시장 규모가 아닌 기금형 퇴직연금 등 앞으로 운용 시장 확대를 염두에 둔 것"이라며 "최근 몇 년 간 안전자산(채권, 예금 등)으로만 운영하던 기관이 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 자금을 위탁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시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에 트랙레코드를 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사로선 대형 기금을 수탁받으면 시황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운용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데다 정책자금을 운용하면서 얻은 노하우로 해외 자금을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