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지배구조 개편 추진 상장사 널뛰는 주가… 언제 안정될까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7:55

수정 2020.09.16 17:55

대림산업, 분할결정 후 주가 급락
삼성물산 이틀째 하락, SK는 상승
"지배구조 개편으로 리스크 해소땐 향후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거나 추진이 거론되는 기업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락하는 가운데 향후 주가 상승세로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배구조 개선 추진 과정에서 리스크가 해소되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대림산업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83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대림산업 주가는 지난 10일 지주사, 건설, 석유화학 3등 3개 회사 분할 결정 직후 급락세였다. 이는 주주환원이나 배당 등의 정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난 11일 전 거래일 대비 5600원(-6.03%) 내린 8만7200원으로 마감한 주가는 전날까지 줄곧 내리막이었다가 이날로 하락 장은 일단 멈췄다.


단, 회사 분할로 저평가 해소 계기가 마련된 만큼 주주환원 정책 등에 제시될 경우 향후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선일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림산업은 건설·화학 등 복합기업 리스크로 저평가를 받아왔다"며 "일단 서로간에 리스크가 전이되는 상황을 벗어나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로 떠오르는 삼성물산은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11일(4.15%), 14일(0.88%) 올랐지만, 15일(-0.44%) 하향세로 전환된데 이어 이날 전거래일 대비 2500원(-2.20%) 내린 11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내림세다.

하지만 투자 전망은 여전히 밝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보유를 제한하는 이른바 '삼성생명법'으로 불리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해 지배구조 프리미엄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물산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는 한화종합화학 상장도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SK는 지난 14일(0.48%) 이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SK는 이날 전거래일 대비 3000원(1.42%) 오른 21만5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T은 내년 8월27일까지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식취득 신탁계약을 추진한다. SKT가 대규모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9월(4893억원) 이후 5년 만이다.
이는 SK그룹 지배구조 개편에서 SKT가 중간지주사로의 변화를 꾀하기 위한 포석일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점진적 주가 반등세를 나타낼 전망으로 3분기 실적 개선도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3분기로 예상되는 지배구조개편이 이슈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현대차, 한화그룹, 두산, 한진 등의 지배 구조 개편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면서 주식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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