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아차 주가는 전날보다 4.70%(2100원) 뛴 4만6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 주가도 3.63%(8500원) 오른 24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도 전날보다 2.51%(4500원) 상승한 18만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위아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2.34%(1000원), 2.07%(3000원) 오른 4만3650원과 14만8000원에 거래를 끝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전기차와 수소차 부문의 성장성으로 인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현대차는 수소상용차 관련 미래 기술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소 트랙터를 2022년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기술력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북미 수소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모양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기차 부문의 성장성을 손익분기점 시점인 2023년보다 일찍 반영할 전망"이라며 "지난 7월 순수 전기차 처음으로 유럽 시장 점유율 11%를 기록했고 앞으로 판매량이 예상보다 더 좋다면 손익분기점도 2022년 달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BBB+로 유지하되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한 것도 호재다.
S&P는 "지난 4월 이후 성공적으로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고 우수한 국내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을 반영해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이유 중 하나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현대, 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9%를 넘어서고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