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전염병 전용 보험’ 이르면 내년 나온다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6 12:00

수정 2020.09.16 17:57

영업중단·행사취소 보장 공백
보험개발원, 모델 개발 본격 착수
이르면 내년 보험사들이 전염병 전용 보험을 선보일 전망이다.

신종 전염병이 발병하는 등 본격적인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전염병 관련 경험치 부족으로 보험료 요율산정이 어려워 관련 보험이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이번 달부터 대재해모델의 일종인 전염병 위험평가 모델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개발원은 태풍·홍수·호우모델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1년에 걸쳐 전염병 위험평가 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로 보험사들은 이를 활용한 전염병 전용 보험상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종 전염병은 생명·실손보험으로 보상되지만 영업중단, 여행취소·중단, 행사취소 등에서는 보장공백이 발생하고,신종 전염병 면책은 보험가입으로 보장받을 것이라는 소비자 기대와는 달라 불만이 커지면서 관련 보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확대되고 있다

해외의 경우 전염병보장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전염병 모델을 보험상품 개발, 보험회사 리스크관리, 팬더믹 채권 발행 등에 활용중이다.


재보험사 뮌헨리는 마쉬(중개사), 메타바이오타(모델개발사)가 협력해 전염병으로 인한 기업휴지 손실을 보상하는 상품을 2018년 개발했다. 스위스 리는생명·건강보험 포트폴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해 팬더믹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월드뱅크는 2017년 에어 월드와이드의 에어 팬더믹 모델을 이용해 3억2000만달러의 팬데믹 본드를 발행했다.


보험개발원이 개발에 착수한 전염병 위험평가 모델은 과거 발병한 전염병의 특성 뿐만 아니라 인구밀도, 인구이동, 방역수준 등과 같은 변수들을 반영해 향후 발병 가능성과 영향도를 평가하는 위험평가 툴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전염병 발생 가능성과 그 심도를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모형화해 시뮬레이션을 함으로써 경험통계 부족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보험료 산정과 리스크관리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원의 설명이다.


앞서 개발원은 2015년부터 경험통계가 부족한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평가 모델을 개발해, 현재까지 태풍·홍수·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재물 피해 평가모델을 구축한 상태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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