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테이블세터 정훈과 손아섭이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면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롯데는 1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롯데는 이날 키움 선발 한현희에게 막혀 6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7회초 리그 최강 키움 불펜을 상대로 대거 7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 역전승에 성공했다.
승부처에서 정훈과 손아섭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7일 부산 LG전에서 나란히 부상을 당했던 두 선수는 15일 키움전을 통해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가을야구를 향해 갈 길 바쁜 롯데이기에 두 선수의 복귀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정훈과 손아섭은 선발 라인업 복귀 후 2번째 경기에서 결정적인 순간 희생플라이와 적시타로 역전승에 힘을 보탰다. 정훈은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롯데는 0-2로 끌려가던 7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김준태가 키움 김상수를 상대로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추격을 시작했다.
안치홍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된 가운데 정훈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훈은 키움 구원투수 김태훈의 2구째를 과감하게 때렸다. 타구는 우익수 방향 깊숙한 곳으로 향했다. 이 타구는 3루 주자가 홈을 밟기에 충분했고 2루 주자도 3루까지 진루했다.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롯데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는 손아섭이 해결사로 나섰다. 손아섭은 김태훈의 3구째를 통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손아섭의 한 방으로 롯데는 3-2 리드를 잡았다.
정훈과 손아섭이 연속해서 타점을 기록하자 롯데 타선이 더욱 뜨거워졌다. 이후에도 롯데는 4점을 더 추가, 7-2로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1점을 더 뽑은 롯데는 키움의 추격 의지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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