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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연준, 2023년까지 제로금리 유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03:53

수정 2020.09.17 07:21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6월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023년까지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필요할 경우 추가 통화완화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연준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기존 정책을 동결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 고위 관계자들의 금리 전망은 수년동안 금리인상이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FOMC 위원 17명 전원이 적어도 내년까지는 제로금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고, 13명은 제로금리가 2023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은 또 제로금리를 지속토록 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이전에 비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연준은 "노동시장 여건들이 FOMC의 완전고용 목표에 도달하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로 올라 한동안 완만한 수준으로 2%를 웃돌 것으로 예상될 때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지난 수년간 인플레이션이 연준 정책 목표치인 2%를 밑돌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평균이 2%에 도달하도록 하기 위해 한동안 인플레이션이 완만하게 2%를 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에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 총재 등 FOMC 위원 2명이 반대했다.

연준은 또 이날 예상보다 가파른 실업률 하락을 토대로 경제전망도 수정했다.

올 4·4분기 미 실업률이 지난 6월 전망했던 9~10%보다 낮은 7~8%를 기록할 것으로 연준은 내다봤다.

미 실업률은 4월 14.7%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8.4%로 하락한 상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한 구직포기, 극심한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적어 아예 당분간 구직의사를 접은 이들이 증가해 실업률이 부분적으로 더 떨어지기는 했지만 심각한 충격에서는 벗어났다.

그러나 경제가 5월 이후 경제재개에 따른 급속한 회복세를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추가 경기부양책도 나오지 않아 소비증가세가 둔화되고, 생산 역시 성장세가 꺾이는 등 경제 곳곳에서 둔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연준의 인플레이션 전망도 이때문에 낮아졌다.

FOMC 위원들 대부분은 2023년말이 돼도 2% 인플레이션이 그저 시작 단계에 들어가고, 실업률은 3월 코로나19 팬데믹 직전 수준에 근접해지기 시작할 것으로 비관했다.


한편 앞으로 수년간 금리인상이 없을 것이라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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