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판매량 2분기 대비 46%↑예상...IM부문 영업익 4조 넘어설듯
반도체, 화웨이 재고확보 주문증가 등으로 선방...가전·TV도 성수기 이상
이재용 부회장 '도전' 파운드리·통신장비 사업에 중장기 성장 밑그림 양호
특히 스마트폰 사업 호조로 IM부문이 3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4조원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사 영업이익 제고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가전, OLED 수요도 나쁘지 않으며, 파운드리와 통신장비 사업이 '퀀텀점프'를 준비하고 있어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기존 전망치보다 상향된 매출 60조원 중반에 영업이익은 10조원 후반~11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유통 재고가 거의 다 소진된 상황에서 화웨이 제재까지 겹침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6%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IM부문의 수익성 개선 흐름은 기존에도 전망해왔지만, 수익성 개선의 폭과 속도가 예상치를 넘어서고 있다.여기에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마케팅비가 자연스럽게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1조9460억원이었던 IM부문 영업이익은 3분기 4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장기적 득실엔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3분기만 놓고 볼땐 화웨이로부터의 재고확보 주문 증가 등으로 인해 선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가전과 TV마저 성수기를 뛰어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전 부문이 고루 나아진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인 실적은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이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면중장기 성장의 밑그림은 파운드리와 통신장비 사업이 해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퀄컴, IBM, 인비디아 등에서 잇단 수주가 이어진 파운드리 부문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4월 선포한 '반도체 비전 2030'의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이달 삼성전자가 7일 이동통신 매출 기준 세계 1위 통신사업자인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66억4000만달러) 규모의 네트워크 장비 장기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5G 네트워크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인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는 디램 가격의 변동성이 크다 보니 실적의 안정성이 낮고, 신성장 아이템이 부재했기 때문에 메모리 업황의 사이클과 맞물려 실적과 주가의 등락이 반복되어 왔으며, 낮은 밸류에이션에서 탈피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최근 EUV 기반의 첨단 공정을 활용한 파운드리 고객을 확보하고, 버라이즌향 5G 통신장비를 수주한 것은 동사의 미래 사업을 밝혀줄 청신호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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