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초연결시대 열린다…일상이 된 커넥티드카

뉴시스

입력 2020.09.17 06:07

수정 2020.09.17 06:07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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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이동의 수단이던 자동차가 달리는 전자기기로 변모하고 있다. 자동차는 스마트기기와 집, 다른 자동차와 연결돼 이동의 편의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며 차량관제 관련 무선 통신서비스에 가입한 회선이 300만개를 넘어섰다. 커넥티드카는 차량에 무선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적용,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도록 한 차다.

차량 내 통신단말로 고객센터 등에 연락하는 응급전화 등 기초적인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원격시동, 공조장치 제어, 주차위치 확인은 물론 인터넷 검색, 음악스트리밍, 스마트가전 원격제어 등이 가능해졌다. 이런 기능을 이용하면 한여름 차량에 탑승하기 전 스마트폰앱을 활용해 차량 온도를 낮춰두고, 시동도 미리 걸어둘 수 있다.
또 집에 가는 중 미리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등을 작동시켜둘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이동통신재판매사업자 지위를 얻고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발전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기아차는 '유보'를 기반으로, 차량 구매자들에게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다.

현대차는 최근 디지털키를 통해 공간 제약을 극복한 신개념 대리운전, 차량 배송 서비스 등 신규 서비스를 출시했다. 차량과 고객의 위치가 다르더라도 디지털키를 활용, 전문 업체가 차량을 픽업하고 대리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 '픽업앤대리' 서비스, 이용자가 동승할 필요 없이 디지털키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차량을 배송하는 '픽업앤딜리버리' 서비스다.

현대차가 공개한 신규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 간의 근거리 무선통신(NFC), 저전력 블루투스(BLE) 통신을 기반으로 디지털키의 공유 기능을 적극 활용했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연계 서비스, 백화점 연계 서비스, 세차 연계 서비스 등 디지털키 기반의 다양한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올 뉴 투싼에는 제휴된 주유소나 주차장에서 비용을 지불할 때 별도 카드없이 차량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손 쉽게 결제할 수 있는 '현대 카페이', 차량에서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등 홈 사물인터넷(IoT)기기의 상태를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카투홈' 등 커넥티드 카 서비스들이 탑재됐다. 대리주차를 할 때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차량의 이동 시간과 현재 위치까지 파악할 수 있는 '발레모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도 이뤄진다.

[서울=뉴시스] KT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도 (자료사진 = KT 제공)
[서울=뉴시스] KT 차세대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도 (자료사진 = KT 제공)
기아차는 스마트키를 소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앱으로 도어 잠금과 해제, 트렁크 열기 등이 가능한 오토큐 브랜드 상품 '더 드라이빙앱키'를 출시했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스팅어 마이스터에는 제휴 주유소, 주차장에서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기아 페이', 차량의 현재 위치와 목적지를 문자 메시지로 가족, 지인들과 공유하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 등 커넥티드 서비스가 탑재됐다.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경우 차량 데이터를 공유해 커넥티드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디벨로퍼스'를 선보였다. 아울러 현대해상과 오일나우, 오윈, 카택스의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우선 제공, 차량 이용자들이 최적의 주유소를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인포콘'을 코란도와 티볼리에 적용했으며 향후 출시할 신차에도 탑재할 예정이다.

쌍용차 첨단 커넥티드 기술 인포콘은 실시간 교통정보 및 맵 업데이트를 제공하는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차량 시동 및 에어컨·히터 등 공조와 도어 개폐 등 원격 제어, 차량 주요 부품 이상 유무와 소모품 교체 시기를 체크하는 차량 진단 기능을 제공한다.

사고로 인해 에어백이 작동됐을 경우 인포콘 상담센터를 통해 상황에 맞는 조치를 받을 수 있는 에어백 전개 알림 서비스도 10년 무상 제공된다. 이 외에도 별도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가전과 가스 등 가정의 각종 스위치를 원격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컨트롤, 음성인식 기반의 맛집정보와 번역, 인물 등 다양한 지식검색, 지니뮤직과 팟빵 스트리밍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출처=뉴시스/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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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 역시 KT와 협력해 '이지 커넥트'를 선보이고, 올해 출시한 'XM3'에 탑재했다. 원격 차량제어, 원격 차량상태 관리, 내차 위치찾기와 목적지 차량전송, 실시간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외국계 업체들 중에서는 테슬라의 서비스가 눈에 띈다.

테슬라는 차량 터치스크린을 통해 텟플릭스와 유튜브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주차 상태에서 영화와 TV프로그램을 보며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는 '이동식 영화관'을 지원한다. 차량에 탑승해 스케치패드에 그림을 그리거나,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율주행시대가 가까워질수록 커넥티드카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며 "차량에 탑재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전자의 편의를 돕는 다양한 앱이 개발되고, 개방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가 형성돼 새로운 가치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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