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버 D램 가격, 공급과잉에 4분기 최대 18% 감소"

뉴시스

입력 2020.09.17 08:39

수정 2020.09.17 08:39

트렌드포스 조사…전망치 하락폭 확대 "화웨이 공격적 주문에도 공급과잉 지속"


[서울=뉴시스] 2020년 3분기, 4분기 서버 D램 가격 전망치. 2020.09.17. (표=트렌드포스 제공)
[서울=뉴시스] 2020년 3분기, 4분기 서버 D램 가격 전망치. 2020.09.17. (표=트렌드포스 제공)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반도체 업황 개선을 이끌었던 서버 D램의 가격이 올 4분기에 전분기 대비 최대 1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7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4분기 서버 D램 가격은 전분기 대비 13~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의 예상치인 10%~15% 감소보다 전망치 하락폭을 더 확대한 것이다.

트렌드포스는 서버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업체들의 재고 수준이 높다는 점을 전망치 하향 조정의 이유로 꼽았다.

그동안 D램 제조사들이 전체 D램 제품 중 수익성이 가장 높은 서버 D램 시장에 잇달아 진입하며 공급은 꾸준히 증가했다.

그러나 서버 제조업체들은 3분기 이후 서버 생산을 지연시켜 서버 D램 재고가 과도하게 늘었다.
이는 예상 가격 하락으로 인해 고객사가 더 많은 서버 D램을 주문하는 것을 꺼리는 상황과 결합돼 공급 과잉으로 이어졌다는 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트렌드포스는 또한 재고 상황 정상화에 따라 고객사들의 서버 D램 조달이 다시 시작되려면 1~2분기는 걸릴 것으로 봤다.다만 4분기를 앞두고 데이터센터의 주문량이 늘어 베어본(반제품) 서버의 출하량은 늘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화웨이의 공격적인 주문에도 공급 과잉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화웨이는 9월 중순 이후 미국의 추가 제재가 발효되기 전에 부품 재고를 최대한 늘리려 지난 2주 간 메모리 제품 조달에 매우 공격적이었다.

이와 관련해 트렌드포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버 D램 부문은 여전히 상당한 공급 과잉을 겪고 있다"며 "따라서 서버 D램 제품의 계약 가격은 계속해서 새로운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4분기 계약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추세는 32GB 서버 D램 모듈의 계약 가격이 전분기 대비 약 15% 이상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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