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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R 보유지분 일부 매각..수익률 300% 육박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09:09

수정 2020.09.17 09:09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SK㈜는 글로벌 물류회사 ESR(e-Shang Redwood Group) 보유지분(11.0%)의 4.6%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17일 밝혔다. 매각 주식은 총 1억4000만주로 매각 대금은 4800억원 규모다. 이번 일부 지분 매각으로 투자원금을 회수하는 수준의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이번 블록딜 이후에도 SK㈜는 ESR 지분 6.4%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6일 종가 기준 보유지분의 가치는 7400억원 수준에 달한다.

2011년 설립된 ESR은 전 세계 물류센터 약 270곳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물류 인프라기업으로 아마존, 알리바바, JD닷컴 등 글로벌 고객사만 200여곳에 달한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문화된 최신식 물류 인프라를 갖춘 ESR의 경쟁력은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부각돼 왔다.
앞서 SK㈜는 ESR 상장 전에도 2017년 8월과 2018년 9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적으로 투자를 진행해 높은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특히 ESR의 기업가치가 지난해 11월 홍콩증시 상장으로 급등하면서 SK㈜ 지분 가치는 투자 대비 약 2.5배가 확대됐으며, ESR의 성장세를 고려하면 SK㈜가 보유한 잔여지분의 가치는 향후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SK㈜는 바이오제약, 소재, 신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의 투자 회수 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ESR과 같은 투자 성과 실현이 지속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에 걸맞는 투자 선순환 구조 실현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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