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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극장매출액 7월보다 63%증가했는데...다시 급감

신진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09:20

수정 2020.09.17 09:20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18일 이후 급감
일본 야쿠자 레이(이정재 분)는 태국 무기상을 털어 얻은 무기로 특수훈련을 받은 태국 경찰특공대 일개 중대를 박살낸다. 이쯤되면 영화는 누아르나 범죄액션이라기보다는 히어로물에 가깝다. ⓒCJ 엔터테인먼트
일본 야쿠자 레이(이정재 분)는 태국 무기상을 털어 얻은 무기로 특수훈련을 받은 태국 경찰특공대 일개 중대를 박살낸다. 이쯤되면 영화는 누아르나 범죄액션이라기보다는 히어로물에 가깝다. ⓒCJ 엔터테인먼트


[파이낸셜뉴스] 8월 영화관 전체 관객수가 7월 대비 57.2%(322만명), 매출액도 6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8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에 따르면 8월 둘째 주말(7-9일) 181만명을 동원하며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8월 18일이후 관객수가 급감했다.

■ 2019년 대비 매출액 반토막 이상↓↑

8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7월 대비 57.2%(269만 명 ↑) 증가한 738만 명이었다. 이는 2019년 동월 대비로는 59.0%(1060만 명 ↓) 감소한 수치. 8월 한국영화 매출액은 7월 대비 62.0%(248억 원 ↑) 증가한 648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57.4%(872억 원 ↓) 감소했다.

8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53만 명 ↑) 증가한 145만 명을 기록했는데, 전년 대비로는 78.6%(535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8월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월 대비 71.3%(52억 원 ↑) 늘어난 124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78.2%(446억 원 ↓) 감소했다.

8월 전체 관객 수는 전월 대비 57.2%(322만 명 ↑) 늘어난 883만 명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로 64.4%(1595만 명 ↓) 감소한 수치였다. 8월 전체 매출액은 전월 대비 63.5%(300억 원 ↑) 늘어난 772억 원으로 전년 대비로는 63.0%(1317억 원 ↓) 줄었다.

■ 8월 둘째 주말(7~9일) 관객 수,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개봉 첫 토요일인 8월 8일에 73만 명의 관객이 들었는데, 이는 지난 1월 28일 이후 최고 일 관객 수였다. 주말 관객 수 역시 8월 둘째 주말(7~9일)에 181만 명을 동원하면서 지난 2월 이후 최고 주말 관객 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극장 관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한 것은 8월 18일부터였다. 8월 첫째 주말(7월 31일~8월 2일) 이후 3주 연속으로 주말 관객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는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8월 넷째 주말(21~23일) 관객 수가 48만 명으로 떨어지면서 증가세가 꺾였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8월 16일 이후 극장 상영횟수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8월 15일 총 상영횟수는 1만 9,683회로 1월 평균 상영횟수를 넘어섰다. 그런데 8월 18일부터 상영횟수가 큰 폭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다음 날인 8월 31일에는 총 상영횟수가 1만 1,262회로 줄었다.

■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8월 흥행 1위

8월 한국영화 관객 수 상승을 견인한 것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였다. 8월 426만 명을 동원해 8월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고,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350만 명을 개봉 12일 차에 돌파했다. 분단 영화 ‘강철비2: 정상회담’은 127만 명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중예산 영화 ‘오케이 마담’은 121만 명으로 3위에 자리했다. 외국영화로는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연출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테넷’이 71만 명을 동원해 4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독립·예술영화 흥행 순위에서는 재개봉작 ‘메멘토’가 1만 6천 명의 관객을 모아 1위를 차지했다. 입시 경쟁과 학원폭력 문제를 다룬 중국영화 ‘소년시절의 너’가 1만 5천 명의 관객을 동원해 2위를 기록했다.
한국영화로는 윤단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남매의 여름밤’이 1만 3천 명의 관객을 동원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노년 여성의 성폭행 피해를 소재로 한 ‘69세’는 8월 6,941명을 모았고, 9월 13일까지 8,160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 중이다.
‘69세’ 역시 임선애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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