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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0월 중 백신 보급"…CDC "11~12월, 그것도 일부만"

뉴스1

입력 2020.09.17 09:43

수정 2020.09.17 09:55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관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시하고 있는 타임라인보다 앞서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백신 접종을 10월에 중 언젠가 실시할 수 있을 것 같다. 백신이 나오면 즉시 접종을 시작하겠다. 10월 중순일 수도 있고 그보다 늦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백신 접종이 11~12월에 시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미국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데는 약 6~9개월이 걸린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레드필드 국장은 백신을 가장 필요로 하는 보건의료 종사자나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1차 접종이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백신이 바로 일반 대중에 보급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레드필드 국장의 발언에 대해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아마 실수일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즉시 백신을 보급할 준비가 돼 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CNBC에 따르면 최근 전염병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백신 승인 주체인 미 식품의약국(FDA)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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