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환경

이산화탄소 농도 417.9ppm 10년째 상승…지구평균보다 높아

뉴스1

입력 2020.09.17 10:06

수정 2020.09.17 10:06

2019년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 전지구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기상청 제공) © 뉴스1
2019년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 전지구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기상청 제공) © 뉴스1


최근 10년(2009~2018년)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 독도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기상청 제공) © 뉴스1
최근 10년(2009~2018년) 안면도, 제주 고산, 울릉도, 독도의 이산화탄소 배경농도(기상청 제공) © 뉴스1


한반도 기후변화감시망 구성(기상청 제공) © 뉴스1
한반도 기후변화감시망 구성(기상청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해(2019년) 우리나라 이산화탄소 농도가 미국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전 지구 평균보다 높았고, 계속 가파른 상승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과 기후과학국이 발간한 '2019 지구대기감시 보고서'에 따르면 충남 태안 안면도와 제주 고산, 경북 울릉도, 독도에서 각각 파악된 이산화탄소 배경농도는 417.9ppm, 416.9ppm, 414.5ppm, 414.6ppm로 조사됐다.

모든 측정 지역에서 NOAA이 발표한 전 지구 평균인 409.8ppm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국내 최대값인 안면도 수치와는 8.1ppm 차이가 난다.

특히 한반도 대표 기후변화감시소인 안면도 관측값은 2018년 415.2ppm에서 2.7ppm 증가한 것인데, 이는 전지구 평균 증가율인 연간 2.3ppm보다 높다.

1980년대 전지구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매년 평균 약 1.5ppm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 2ppm까지 증가했고, 최근 10년 2.4ppm이 관측됐다.
한반도도 이와 유사하게 2000년 초반에 약 2.2ppm, 최근 10년 2.5ppm 수준으로 전지구적 이산화탄소 증가율을 계속 조금씩 상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립기상과학원은 지난해 이산화탄소 증가율이 전세계적 고온현상이 발생하면서, 해양과 토양에서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육불화황 등) 배출이 많아진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미세먼지는 안면도와 제주에서 PM10의 연평균 관측값이 감소추세를 보였으나 지난해는 각각 39㎍/㎥, 35㎍/㎥로 기록되면서 최근 10년 대비 8.3%, 16.7% 증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19년에는 겨울철 북서계절풍이 다소 약화됐고, 관측지점 연무현상 일수 증가가 원인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우리 기상청은 이외에도 반응가스(오존, 일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등), 에어로졸, 성층권 오존, 자외선, 대기복사, 총대기침적(산성도) 등을 관측해 지난 2001년부터 '지구대기감시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그린뉴딜 전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후위기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온실가스의 정확한 관측과 자료확보"라면서 "정부 기후변화 정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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