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상 수출상담으로 인도 수출길 오른 부산 화장품·생활용품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10:47

수정 2020.09.17 10:47

▲ 부산 소비재 기업 한 관계자가 인도 대형 온라인몰 구매담당자와 화상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제진흥원 제공
▲ 부산 소비재 기업 한 관계자가 인도 대형 온라인몰 구매담당자와 화상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경제진흥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화장품, 주방용품, 생황용품 등 부산 제조 기업들이 온라인 화상 수출상담으로 인도 수출길에 오를 예정이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최근 지역 소비재 기업들과 인도 대형 온라인몰과의 화상 수출상담을 통해 36건(연간 900만 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사전계약 1건, 업무협약(MOU) 1건 등을 성사시켰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대면 수출 활로 개척이 어려워지자 부산경제진흥원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부산 유망 소비재 기업 15개사와 인도 대형 온라인몰 4개사(Amzon india, shopclues, snapdeal, bulbul)와의 화상 상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상담회에서는 참가기업들의 철저한 준비가 높은 상담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비대면 화상상담의 경우 제품에 대한 실물 이해가 낮은 점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회 개최 전 모든 기업이 샘플과 카탈로그를 현지에 사전 제공했다. 현지 온라인몰 관계자들은 상담 전 미리 샘플을 확인할 수 있었고 구체적인 설명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이 같은 결과는 계약으로 이어졌다.

일례로 가정용 난방기구를 생산하는 에코스타(대표 김미선)는 샘플로 보낸 원적외선 난방히터가 이미 현지 바이어로부터 적극적인 관심을 받았다. 그 결과, 제품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수출을 위한 정식 계약 가능성도 매우 높은 것으로 예상돼 효과를 톡톡히 봤다.

화상 수출 상담에 참가한 ‘아마존 인디아’ 관계자는 “부산의 소비재 품목들 중에서 현지에서 먹힐만한 제품군을 발굴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며 “일부 기업들은 다른 국가에서의 수출인증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미 경쟁력이 확보된 상태가 많아 추후 인도시장 진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K뷰티’ 화장품에 대한 현지 관심도 높았다. 인도 온라인몰 바이어들은 우리 기업 중 화장품 제조기업 7개사와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화장품에 대한 높은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향후 현지 수출을 위한 인증 절차만 밟는다면 우리 화장품의 인도 시장 진출은 무난할 거란 후문이다.

시 관계자는 “언텍트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기업들에게는 변화된 비즈니스 기회가 절실하다.
기업들은 향후 지역 먹거리 창출의 기회요인으로 적극 활용해야 한다. 인도 시장이 그중 한곳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유망 소비재기업들에게 새로운 수출 기회로 자리매김하여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