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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임' KB 윤종규 "주가 참담한 수준…넘버원 금융플랫폼 되겠다"

뉴스1

입력 2020.09.17 10:46

수정 2020.09.17 15:33

윤종규 KB금융 회장. © 뉴스1
윤종규 KB금융 회장. © 뉴스1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3연임을 사실상 확정한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7일 "KB금융지주가 넘버원 금융그룹, 넘버원 금융플랫폼 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엄중한 시기에 KB금융이 흔들림 없이 리딩금융그룹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도록 한 번 더 소명을 주신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결정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후보 선임 과정에서 너무 좋은 후보들이 많아 전날까지 긴장했었다"는 윤 회장은 윤종규호(號) 3기의 경영계획에 대해선 "업종 간 경계를 넘어 빅테크와의 디지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KB금융그룹이 넘버원 금융그룹이 되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새 임기를 통해 보완하거나 강화해야 할 부분에 대해선 "주가가 여전히 참담한 수준"이라며 "언택트 세상에서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경쟁력을 가질 것인지 의문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Δ비(非)은행 부문 포트폴리오 강화 Δ저성장 뉴노멀(새일상) 시대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글로벌 역량 강화 Δ디지털 역량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금융권에 진출한 빅테크와의 관계에 대해선 치열한 경쟁과 함께 협업·상생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빅테크와의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고객의 편의를 더 도모하고 혜택을 강화하는 싸움"이라며 "KB를 비롯한 전통적인 금융회사가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권과 빅테크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전략을 생각하고 있다"며 "KB는 비(非)금융 빅테크 회사에 비해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온·오프라인뿐 아니라 전문 서비스 역량을 가진 인재도 있기에 우리의 경쟁력을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답했다. 동시에 "심플하고 스피디한 플랫폼의 특성에서도 져선 안 된다"며 "우리의 강점을 살리면서 고객의 편의와 혜택을 최대화하는 쪽에서도 (KB의) 경쟁력이 있다"고 자부했다.

향후 진행될 계열사 CEO 선임에 대해선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계열사의 경쟁력, 그룹 전체의 시너지, 훌륭한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 등을 종합해서 대표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과 협의를 해가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윤수진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와 류영재 써스틴베스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데 대해선 "제가 사외이사 추천위원회 멤버가 아니기에 답을 하기는 적절하지 않다"며 "주주들이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윈회는 전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했다.
윤 회장은 오는 25일 회추외와 이사회 추천을 거쳐 11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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