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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특허출원 10년간 16배 증가"...4차산업혁명 견인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13:34

수정 2020.09.17 13:34

2010년 240건서 2019년 411건...특허청, 4차산업혁명기술 통계집 발간
4차산업혁명관련 기술 출원 통계 그래프
4차산업혁명관련 기술 출원 통계 그래프


[파이낸셜뉴스 대전=김원준 기자] 4차산업혁명의 대표격인 인공지능(AI) 기술분야 특허 출원건수가 최근 10년간 연평균 36.7%의 폭발적 증가율을 보이며 16배나 급증했다.

17일 특허청이 펴낸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분야 출원 통계집'에 따르면 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전체 출원은 2010년 5874건에서 2019년 1만7446건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12.9%의 출원 증가율을 보였다.

전체 특허출원 대비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비중은 2010년 3.2%에서 2019년 7.77%로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반적으로는 인공지능과 디지털헬스케어 및 자율주행 기술 분야가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 출원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관련기술의 대표격인 인공지능 기술분야는 지난 10년간 36.7%의 폭발적 연평균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비슷한 시기 미국의 출원 증가율 27.4%보다 높은 수치다.


인공지능관련 출원 증가율은 2016년 이후의 연평균 55.1%을 기록하며 그 이전(23.6%)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바둑대결 등 AI 이슈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며, 정부와 민간의 R&D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부 기술로는 의료・자율주행・제조공정 등에 활용되는 시각지능을 구현하는 기술 분야의 출원이 가장 많았다. 어느 나라든 언어적 장벽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산업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술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분야의 경우, 한국・미국 모두에서 측정장치의 소형화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어러블 및 생체 측정기기 분야의 출원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사의 ‘Watson’ 및 우리나라의 ‘닥터 앤서’와 같이 AI를 활용해 의사의 판단에 도움을 주는 진단관련 기술의 출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집은 정부, 공공기관, 국회 등 500여 기관에 배부되며, 국민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특허청 홈페이지에서도 전자파일로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이번 통계집이 비대면・디지털 사회를 대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뉴딜정책 추진과 디지털 생태계 육성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며 “기업들이 관련분야의 핵심특허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우리 기업들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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