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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타매트릭스 "미생물 진단 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11:31

수정 2020.09.17 11:31

10월 중순 코스닥 상장..최대 853억원 공모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dRAST’ 등 파이프라인 보유
퀀타매트릭스 "미생물 진단 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기존에 없던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미생물 진단 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해 나갈 것이다.”
미생물진단 전문 기업 퀀타매트릭스의 권성훈 대표이사( 사진)는 온라인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강조했다.

퀀타매트릭스는 미생물진단 기술 기반 체외진단 전문 기업으로 2010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권성훈 교수 연구실 BiNEL(Biophotonics and Nano Engineering Lab)로부터 분리 설립됐다. 주력 제품은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direct 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 디라스트)로, 주요 적응증은 패혈증이다.

회사는 대표 제품 ‘dRAST’, 신속 전혈 균 동정 검사 ‘QID’, 신속 혈액배양∙동정∙항생제 감수성 검사 ‘μCIA’(micro CIA) 등 패혈증 솔루션을 비롯해, 신속 항결핵제 감수성 검사 ‘QDST’(QuantaMatrix Drug Susceptibility Test), 알츠하이머병 진단 보조키트 ‘QPLEX Alz Plus Assay’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퀀타매트릭스의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는 광학, 미세유체공학, 빅데이터 분석 등을 포괄하는 다양한 핵심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패혈증 응급 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혈액배양 양성 검체로부터 5~7시간 만에 최적 항생제를 정확하게 찾아주는 시스템이다.
기존 방식 대비 검사 소요 시간을 2~3일 단축시킨 것이 특징이다.

세균 감염에 의한 전신성 염증반응증후군인 패혈증은 확진 후 적합한 항생제 처방이 늦어지면 시간당 생존율이 7~9%씩 감소하는 매우 위중한 응급질환으로, 환자의 사망률이 30~40%에 이른다.

패혈증 치료를 위해서는 각 환자에 적합한 최적 항생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한데, 기존 제품은 패혈증 양성 판정 후 최적 처방까지 약 60시간, 병원 업무일수로 3일이 소요된다는 치명적 한계가 있었다.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기존 방식의 시간적 한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환자의 생존율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권 대표는 “퀀타매트릭스의 dRAST는 국내는 물론 유럽 시장에서 이미 상용화가 시작됐다”며 “현재 국내 4개, 유럽 10개국 12개의 주요 의료 기관에서 환자 대상 성능 평가가 진행 중이거나 완료됐으며, 성능 평가를 마친 기관들로부터는 이미 긍정적 결과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유럽 진출 1년 만에 현지 각국을 겨냥해 AxonLab(스위스 본사), SSI Diagnostica(덴마크), Serosep(영국), Biomedical Services(이탈리아), Longwood Diagnostica(스페인), TK Bioteck(폴란드), Seres(터키), Syntest(러시아), Medical Engineering Company(쿠웨이트) 등 9개 대리점 구축을 완료했다. 퀀타매트릭스 유럽 법인이 직접 유통을 맡는 프랑스 지역을 포함해, 각국 대리점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럽 총 22개 국가의 유통 거점을 확보했다.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FDA 인허가를 위해 CRO를 선정해 계약을 진행했으며, FDA와의 Pre-sub meeting을 통해 임상시험 절차 또한 확정한 상태다.

퀀타매트릭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322만500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2만1200~2만65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85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여러 차례의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유치를 통해 총 누적 투자액 800억원을 모집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조달 자금으로는 △파이프라인 기술력 고도화 △유럽 법인 투자 및 현지 사업 가속화 △미국을 비롯한 추가 신시장 개척 등 글로벌 시장 확대 △국내외 인허가, 유통, 영업, 마케팅 등 다각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활용할 예정이다.

오는 21일과 2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25일과 28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10월 중순 상장 예정이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공모 희망가 기준 3414억원~4267억원 규모다. 퀀타매트릭스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이며,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이다.


권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본격 확대하고 다양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기업 가치와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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