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객' 장혁 "대역 안쓰고 온 몸을 검처럼 사용했다"

온라인 간담회...23일 개봉

[서울=뉴시스] 배우 장혁.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배우 장혁이 액션 영화 '검객'으로 돌아온다.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로 색다른 검투 액션을 선보인다.

17일 영화 '검객' 온라인 간담회가 열렸다. 장혁과 김현수, 최재훈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는 광해군 폐위 후, 세상을 등진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장혁)이 사라진 딸을 찾기 위해 다시 칼을 들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명과 청의 대립으로 혼돈에 빠진 조선을 배경으로 청나라 황족 '구루타이'(조 타슬림)와 그의 검객 무리는 태율의 딸 '태옥'(김현수)을 납치하면서 '태율'의 거침없는 추격이 시작된다.

소중한 것을 빼앗긴 주인공이 복수를 다짐하는 단순하고 익숙한 플롯이지만 통쾌한 액션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다.

장혁은 분노와 함께 깨어난 검객의 본능으로 오로지 딸을 구하기 위해 적들을 추격하고 무자비하게 베어버린다. '태율'은 물론 조선 최고의 검객 ‘태율’을 쫓는 조선과 청나라의 실력자들까지 당대 최고 검객들의 쫓고 쫓기는 추격과 대결이 이어지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모든 액션 장면에 사실성을 더해 쾌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는 최 감독은 "'무조건 직접 해야 한다. 대역은 못 쓴다'가 일종의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검술은 주먹으로 하는 액션보다 거리감이 있기 때문에 3배 정도는 빨라야 속도감을 낼 수 있다"며 "장혁과 무술팀은 캐릭터에 맞는 전혀 새로운 액션 스타일을 창조했는데 액션 신 퀄리티는 괜찮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장혁은 이번 검투 액션에 대해 "무술팀과 전체적인 액션 콘셉트를 고민해 합을 맞췄고, 기존 사극 액션에서 보지 못했던 실전 전쟁 무술 바탕의 동작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이 주는 날카로움이 있어 눈빛 포즈가 일반 액션하고는 달랐다"며 "단순히 검을 쓴다기보다 온몸을 활용하면서 검을 사용해서 더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시스]영화 '검객' 스틸. (사진=오퍼스픽쳐스 제공)

장혁에 대해 이상하 무술 감독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액션 소화 능력이 뛰어난 배우로 무술 감독만큼 액션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며 "상대를 배려하고 맞춰줄 수 있는 실력을 갖췄으며 장혁이 있었기에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젊은 태율은 그룹 비투비 이민혁이 연기했다. 그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부상 위험을 감수하며 직접 리얼한 검술 액션을 소화했다.

최 감독은 "장혁의 아역을 맡았는데 비밀병기처럼 숨겼다. 우연히 제대 후 개봉하면서 제대 선물이 됐다고 하던데 이렇게 액션을 잘하는지 몰랐다"며 "액션 신은 물론 대사가 많지 않아 눈빛으로 감정을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는데 클로즈업이 들어갔을 때 싱크로율이 느껴졌다. 세상을 등진 공허한 눈빛을 잘 표현했다"고 만족해했다.

'태율'의 딸 '태옥’ 역은 김현수가 맡았다. 그는 "첫 사극 영화인데 이전 역할과는 달랐다"며 "당당하고 불의를 보면 직진하는 캐릭터여서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