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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오른게 없다"…추석 장바구니 부담 커졌다

뉴스1

입력 2020.09.17 12:19

수정 2020.09.17 12:19

10일 제주동문시장에서 풍물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동문시장 글로벌육성사업단 제공) 2017.05.11/뉴스1 © News1
10일 제주동문시장에서 풍물퍼레이드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제주동문시장 글로벌육성사업단 제공) 2017.05.11/뉴스1 © News1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추석 장바구니' 부담이 커졌다.

제주상공회의소(회장 김대형)는 제주지역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추석명절 물가동향을 파악한 결과 올 추석 차례상 제수용품 구매비용은 4인 가족 25만9690원으로 조사됐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추석 차례비용 23만7920원보다 2만1770원(9.2%) 올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4~15일 제주시 동문시장과 서귀포시 매일올레시장에서 제수용품 26개 품목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대상 중 6개 품목만 전년보다 가격이 떨어졌고, 나머지 20개 품목은 올랐다.

추석 제주용품 가격 상승은 수확량이 저조해 수급차질을 빚고 있는 과일류, 채소류의 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품목별로 동향을 살펴보면 과일류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10.0% 상승한 6만784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과'(5개)과 '배'(5개)는 1만7500원과 1만92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9.3%, 25.2% 올랐다.


채소류 8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14.5% 상승한 4만7210원이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시금치(400g) 2.3%, '젖은 제주고사리'(400g) 45.1%, '콩나물'(1㎏) 8.7%, '애호박'(1개) 43.7% '무'(2㎏)는 49.8% '대파'(1㎏) 31.7% 상승했다.

육란류 및 해산물류 7개 품목은 전년보다 8.5% 상승한 11만8300원을 써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육류 중에는 돼지고기(오겹살 600g)가 전년보다 27.1% 올랐다.

해산물류중 어획량 감소로 인해 '국내산 옥돔'(1마리)이 전년대비 18.4%, '오징어'(2마리)'는 30.6% 올랐다.


가공식품 5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추석명절 대비 1.3% 상승한 2만6340원이 들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장마와 태풍을 거치면서 채소류는 출하량이 급격히 줄었고, 일부 과일의 경우 본격적인 출하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추석 제수용품 거래가격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상공회의소는 제주 농수산업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추석 명절 우리 농식품 구매활성화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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