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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독감백신 전국민 접종"…與 "현실성 없는 소리"(종합)

뉴스1

입력 2020.09.17 13:06

수정 2020.09.17 14:48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한정애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9.17 © News1 성동훈 기자
한정애 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0.09.17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7일 국민의힘의 '전 국민 독감백신 접종' 주장에 대해 "현실적으로 물량을 수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국민의 절반 이상이 독감 백신을 맞은 나라는 없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독감 백신은 의학적으로 과도하게 비축했다. 그 이상은 정말 필요 없다는 것이 의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독감에 대해선 의학적으로나 실체적으로나 더 논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이 의학적 근거가 없는 정치적 판단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코로나19 방역 효과로 독감 환자가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의사 출신인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전체 인구의 3분의 1 이상만 항체가 형성되더라도 독감 집단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전 국민 백신'이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생산에 한계가 있고 또 항체 생성은 2주 이상이 걸려 늦은 접종은 의학적으로 의미가 없다. '전 국민 백신' 주장 때문에 무료 접종을 기다리다가 접종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며 "3차 추경에서 (이미) 무료 백신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독감이 확진되더라도 타미플루로 치료가 가능하다. 안정적으로 독감에 대해선 진단과 진료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정치권은 방역에 목소리를 높일 게 아니라 전문가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 정치적 공세가 있다고 하면 국민이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방역당국이 적극적으로 호소해달라"고 했다.

김원이 의원도 국정감사 대상에서 질병관리청을 제외할 것을 요청하는 동시에 '전 국민 백신'이 현실성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독감 유행시기가 11월 말~3월 말이고 항체가 생기려면 2~4주 걸린다. 늦어도 11월 전에 접종을 해야 효과가 극대화하는데 예방 백신을 만드는 데 기간이 얼마나 걸리나"라고 물었다.

박 장관이 "최소 5~6개월 걸린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이미 생산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백신은 공산품 찍어내듯이 바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전국민 백신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이미 백신 생산 설비들이 코로나 백신을 위해 할당돼 있다"며 "코로나를 겪으면서 3월에 가을을 대비해 독감 백신을 어느정도 맞게 해야 좋은지 여러 차례 논의했다. 전문가 의견이 최대 60%까지 확보되면 충분하다는 의견이었다. 국민 수요를 고려해 (기준보다) 10% 더 높여 물량을 확보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많이 준비하면 상당히 많은 물량이 폐기될 것"이라며 "폐기되면 (복지부가) 질책을 받겠지만 제가 이런 말도 했다. 과도하게 준비해 질책을 받더라도 혹시 모자랄 때 발생할 사회적 불안을 생각하면 더 많이 준비하자고 한 것이 이 정도다"라고 했다.

같은당 서영석 의원이 "백신을 정치적 논쟁으로 끌고 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어떤 주에는 독감 발생이 10분의 1로 줄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회의 시작부터 '전 국민 백신'을 화두에 올려 복지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떻게 하면 통신비를 안 받을 수 있냐'는 글이 올라왔더라"며 "국민 생명을 정치적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트윈데믹 걱정도 많고 전 국민에게 독감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다. 정치적 이해를 떠나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돈이 들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고해달라"고 했다.

같은당 서정숙 의원은 "선제적으로 공격적인 조치를 했을 때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접종률을 50%로 가정했을 때 2134억원의 예산이 소요되고 80%로 가정했을 때는 3114억원이 든다"며 "백신 면역률은 코로나19때인 지금 수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으니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전봉민 의원도 "코로나와 독감이 겹치면 전파력이 2.5배가 된다는 보도가 있다"며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이다. 백신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여야간 백신 논쟁 중에 민주당에선 북한에 타미플루 지원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종윤 민주당 의원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을 비공식적으로 확인했더니 우리의 우려만큼 심각하지는 않은 듯하다"며 "타미플루를 북한에 제공하려다가 이동수단에 대한 유엔 제재로 지원을 못했다. 보건의료는 인도적으로 가장 절박한 문제다.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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