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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44.8% "취업에 유리한 성별 있다"…"남성이 유리" 84.3%

뉴스1

입력 2020.09.17 13:20

수정 2020.09.1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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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구직자 10명 중 4명 이상은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10명 중 8명은 남성이 더 유리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인은 구직자 1732명을 대상으로 '취업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44.8%가 '취업에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답했다고 17일 밝혔다. 성별로는 여성의 55.7%, 남성의 31.4%가 이같이 답했다.

취업시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성별로는 남성(84.3%)을 꼽은 응답자가 여성(15.7%)이라는 응답자보다 5.3배 많았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 응답자 중 94.7%가, 남성 응답자 중 61.3%가 취업 시장에서 남성이 유리하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사람인이 기업 48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기업 60.7%가 '구직자의 성별이 채용 여부에 영향을 준다'고 답했으며, 남성 선호도(68.4%)가 여성(31.6%)보다 2배 더 높았다.


해당 성별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 이유(복수응답)로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공고를 많이 봐서'(39%)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이 많아서'(30%), '주변에서 관련 사례를 많이 이야기해서'(28.6%), '성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심해서'(22.4%), '취업 희망 직종에 성비 불균형이 심해서'(20.7%), '채용 전형 중 실제로 차별을 경험해서'(20.5%) 등 순이었다.

응답자 50.4%는 본인의 성별 때문에 취업이 어렵다고 느낀 경험이 있으며, 62.7%는 취업 준비를 하며 성별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었다. 이같은 어려움을 느끼도록 만든 상황 중에서는 '공고에 특정 성별을 우대할 때'(48.5%)가 가장 많았다.

이어 '면접 시 다른 성별에 더 호의적일 때'(32.6%), '최종 합격자 중 특정 성별이 훨씬 많을 때'(25.6%), '성별 관련 노골적 차별 발언을 들을 때'(21.9%), '나보다 면접을 못 본 다른 성별이 합격할 때'(21.9%) 등이 있었다.

또한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21.1%였는데, 여성(30.4%)이 남성(9.6%)보다 성별 관련 질문을 받은 경험이 더 많았다.
이중 84.1%는 해당 질문을 받을 때 성차별을 받는다는 느낌을 받아 불쾌감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을 의식했다고 느낀 면접 질문(복수응답)은 '향후 결혼 계획'(50.7%), '출산 및 자녀 계획'(43%), '애인 유무'(37%), '야근 가능 여부'(34.5%), '남성·여성 중심 조직문화 적응에 대한 생각'(30.4%), '출장 가능 여부'(20%) 등이었다.


한편 전체 구직자들 중 80.6%는 입사 지원 기업을 고를 때 양성 평등한 문화를 가졌는지 여부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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