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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 없이 4-5위' 두산-KT, 일주일 만에 또 만났다

뉴스1

입력 2020.09.17 13:30

수정 2020.09.17 13:30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 뉴스1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1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1차전을 치른다. © 뉴스1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승차 없이 4위와 5위에 올라 있는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일주일 만에 또 만났다. 상위권 도약을 위해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승부다.

두산과 KT는 17일부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11차전, 12차전 2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 5승5패로 팽팽히 맞서 있는 두 팀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16일 현재 두산은 108경기를 치러 58승4무46패(승률 0.558)로 4위다. KT는 107경기에서 59승1무47패(승률 0.557)를 기록, 두산에 승률 1리 뒤진 5위에 자리 잡고 있다.

지난 8일과 9일에도 두 팀은 잠실구장에서 2연전을 치러 1승씩을 주고받은 바 있다. 당시 두 팀은 공동 4위에 올라 순위 상승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 뒤로 약 일주일이 지났다. 치열한 순위경쟁 속에 두산도 KT도 제자리걸음을 했다. 두산은 15일 NC 다이노스를 꺾고 잠시 3위로 올라섰으나 16일 NC전 패배로 4위에 복귀했다. KT 역시 5위로 내려앉은 뒤 순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2연전에서는 두산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선발로 투입해 8일 경기에서 8-0으로 완승, 기선을 제압했다. KT 선발 배제성이 무너진 경기다. 다음날 9일 경기에서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호투를 발판으로 KT가 연장 끝에 4-2로 이겼다. 두산은 크리스 플렉센의 복귀에 위안을 삼았다.

이번 2연전은 일주일 전과 비교해 선발투수 매치업이 완전히 달라졌다. 17일은 두산 유희관-KT 윌리엄 쿠에바스, 18일은 두산 최원준-KT 소형준의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선발투수만 놓고 보면 KT가 좀 더 유리한 상황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 KT전 3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6.32로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원준 역시 KT전에 구원으로만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20으로 좋지 않았다.

반면 '슈퍼 루키' 소형준은 올 시즌 두산전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59로 매우 강했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두산전 첫 등판이지만,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15로 비교적 잘 던졌다.

방망이가 관건이다. 두산과 KT 모두 타격이 좋은 팀이다. 두산은 팀 타율 1위(0.296), 팀 득점 2위(627개)에 올라 있다. KT는 팀 타율 3위(0.283), 팀 홈런 2위(124개)다.

그러나 최근 두 팀은 방망이가 신통치 않다. 두산은 사령탑 김태형 감독이 직접 "폭발력이 부족하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KT 타선 역시 최근 기복이 심하다.

이번 2연전에 임하는 두산과 KT의 목표는 같다. 2연전 독식이다. 최소한 1승은 해야 한다.
2연패를 하는 팀은 치명상을 입는다.

3위 LG 트윈스를 1경기 차, 2위 키움 히어로즈를 3경기 차, 선두 NC를 4경기 차로 뒤쫓고 있는 두 팀. 거꾸로 6위 KIA 타이거즈와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다.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자칫 포스트시즌 진출을 걱정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는 중요한 2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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