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현대차 연일 신고가…시총 6위 등극

뉴시스

입력 2020.09.17 13:31

수정 2020.09.17 13:31

시총 40조원 돌파 셀트리온 제쳐 증권가 "목표가 20만원 넘는다"
[서울=뉴시스]현대차 투싼
[서울=뉴시스]현대차 투싼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현대차 주가가 전기차와 수소차 성장성과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 등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은 연일 현대차 목표주가를 20만원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오전 10시27분 현재 현대차는 전날 보다 3% 오른 18만9000원에 거래됐다. 한때 19만1500원까지 오르며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는 전날에는 2.51%(4500원) 오른 18만3500원에 마감하며 5년 반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연초 이후로는 56%나 올랐다.

이로써 현대차 시총은 한때 40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현대차 시총은 39조8491억원으로 셀트리온(39조5531억원)을 제치고 코스피 시총 순위 6위로 한단계 상승했다.


같은 시각 기아차도 전일 대비 6% 이상 오르며 장중 5만2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기아차는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 기간 주가가 약 20% 급등했다. 이밖에 현대모비스(1.03%), 현대글로비스(1.35%), 현대위아(1.83%) 등 현대차그룹주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 계열사 주가가 상승한 이유는 전기차와 수소차 부문의 성장성으로 인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앞서 현대차는 15일 증권가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연 설명회에서 2022년부터 미국과 중국 시장에도 수소트럭 상용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국 수소차업체 니콜라의 기술력을 둘러싼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북미 수소상용차 시장을 선점하고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내년 플랫폼 기반 전기차 신차가 준비된 곳은 테슬라와 폭스바겐·현대차뿐"이라며 "내년 글로벌 전기차 예상 판매량은 19만대로 올해보다 2배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가 출시할 아이오닉5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서 많은 선택을 받을 전망이다. 항속 거리와 충전 시간이 경쟁 모델 중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 순수전기차 판매는 7월 기준 글로벌 7474대로 글로벌 브랜드 중 5위를 유지했다. 유럽만 보면 5858대로 3위다"라며 "수소차는 당연히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지속하는 가운데 첫 연료전지 시스템의 유럽향 수출을 기록했다"며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현대자동차 판매점에 전시된 제네시스 GV80 창문뒤로 로고가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6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은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해 1분기 실적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2020.04.2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현대자동차가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2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현대자동차 판매점에 전시된 제네시스 GV80 창문뒤로 로고가 보이고 있다. 이날 현대자동차는 1분기 영업이익이 863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타격은 3월 중순 이후 본격화해 1분기 실적에는 거의 반영되지 않은것으로 알려졌다. 2020.04.23. 20hwan@newsis.com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16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현대자동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디 올 뉴 투싼'이 하루 만에 1만842대 계약됐다. 이로써 신형 투싼은 더 뉴 그랜저(1만7294대)와 신형 아반떼(1만58대)에 이어 사전 계약 첫날 1만대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전 계약 첫 날 실적이 1만대를 넘어선 것은 현대차 SUV 최초다.

실적 기대감도 주가 상승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현대차가 3분기 내수·미국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고 영업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3분기와 4분기 각각 1조2700억원, 1조715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8630억원, 2분기 5900억원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새 증권사 10곳이 20만원 이상 목표주가를 높였다. NH투자증권이 24만원, 미래에셋대우가 23만원,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22만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현대차 주가에는 미국내 손익개선 흐름이 가장 중요한 트리거로 발생할것으로 예상된다"면서 "8월부터 나타나는 판매외의 영업지표(인센티브·재고 등)에 기반해실적 방향성이 뚜렷해 질 것이다. 중기적으로는 전기차의 역할도 중요하다.
현대차 실적은 경영진이 제시한 7% 영업이익률 가이던스에 근접하는 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