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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제주 문화·체육사업 예산 삭감될 수도…새 정책 필요”

뉴시스

입력 2020.09.17 13:58

수정 2020.09.17 13:58

제주도의회 문광체위, 내년 예산 확보 필요성 강조
[제주=뉴시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시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사진=제주도의회 제공)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제주도 문화예술·체육 분야 예산이 256억원 삭감된 가운데 제주도가 새로운 문화·체육 정책을 통해 예산 확보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7일 도의회 제387회 임시회 문광체위 제1차 회의를 열고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회의에서 도의원들은 올해 도 문화예술·체육 분야 예산이 256억원 삭감된 것을 예를 들며 현재 정책기조로는 내년도 예산이 삭감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한림읍)은 지난 16일 제주도 예산부서가 내부쪽지를 통해 내년도 예산 편성 방침을 공지한 것을 언급하며 “도 조정위원회에서 내년 예산 방침을 정하지 않고, 예산부서가 일방적으로 통보한다면 문화체육대외협력국의 존재 이유를 다시 물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것은 문화예술체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은 최저임금도 못 받지만 자긍심으로 일하고 있는데 그 공과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용담1·2동)은 “문화예술을 누려야 하는 도민들은 코로나19 사태로 그 권리를 뺏긴 것과 다름없다”며 “올해 분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부득이 하게 예산 256억원이 감액됐지만, 내년도 문화예술·체육 분야 예산 확보를 위해 별도의 정책적 발굴이 없다면 예산부서에서는 또 감액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서 간 예산전쟁에서 문화예술·체육 분야 예산을 어떻게 쟁취하는지가 중요하다”며 “만약 내년도 예산이 올해와 같이 대규모 감액된다면 그때는 사표를 쓸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승철 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를 대비해서 대응하는 부분들을 잘 만들어 예산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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