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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석으로 보낸다"에서 물러선 쿠만 "수아레스, 잔류 시 기회"

뉴스1

입력 2020.09.17 14:43

수정 2020.09.17 14:46

바르셀로나 루이스 수아레스(가운데). © AFP=뉴스1
바르셀로나 루이스 수아레스(가운데).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잔류하면 관중석으로 추방할 것"이라고까지 말했던 로날드 쿠만 바르셀로나 감독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3·우루과이)를 향한 강경한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섰다.

17일(한국시간) ESPN에 따르면 쿠만 감독은 이날 스페인 산 후안 데스피에서 열린 지로나와의 프리시즌 평가전(3-1 승)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오늘 아침 수아레스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가 떠날지 아니면 잔류할지 모른다. 다만 모든 계약을 존중하며, 수아레스가 잔류할 경우 그는 스쿼드의 일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에게 전화를 걸어 방출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만 감독 부임 이후 이반 라키티치가 세비야로 이적했고, 미드필더 아르투로 비달도 이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바르셀로나는 고액 연봉을 받는 선수들을 정리하고 있다.


수아레스는 2019-20시즌 36경기에서 21골을 기록했지만 이전보다 폼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들었다. 수아레스는 2014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뒤 283경기에서 198골을 넣은 골잡이다.

최근 수아레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와 강하게 링크됐지만 선수 본인은 "가짜 뉴스"라며 이적설을 일축했다.

다만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의 잔류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쿠만 감독이 "수아레스가 팀에 남는다면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관중석으로 보내는 것까지 생각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도 나왔다.

실제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2차례 연습경기에서 수아레스는 모두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수아레스 본인이 바르셀로나 잔류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면서 쿠만 감독도 고민에 빠졌다.
무조건 그를 방출할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에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ESPN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수아레스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면서 "그는 2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고, 쿠만 감독은 수아레스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주말 엘체와 마지막 친선전을 갖는다.
수아레스가 2020-21시즌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번 그라운드를 누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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