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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부산, 거리두기 2단계 27일까지 연장.. 연휴 기간 영락·추모공원 '운영 중단'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15:46

수정 2020.09.17 15:46

▲ 17일 부산시 김종경 시민안전실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17일 부산시 김종경 시민안전실장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일주일 더 연장해 오는 27일까지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관련 브리핑을 열고, “우리 시는 오는 27일까지 거리두기 2단계를 1주 연장하기로 했다”며 “최근 코로나19 감염추세는 다소 안정적이나 앞서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 명절 대이동을 앞두고 있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정부 추석 세부 방역지침 통보 시 우리 시에 맞게 적용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시는 지역사회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가속되자 지난달 17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한 달째 조치가 시행되고 있고, 오는 20일 2차 연장 종료 시점을 앞두고 이같이 발표했다.

이어 이번 연휴기간 동안 장례시설 영락공원과 부산추모공원은 문을 닫는다. 매년 36만 명의 추모객이 집중되는 공간인 만큼 다시 감염의 불씨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연휴 전·후 기간인 9월 26~10월 11일 중 추석 연휴를 제외한 11일간 사전예약제로 공원을 운영하고 온라인 추모 서비스도 운영된다.

300인 이상 대형학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로 집합금지에서 집합제한 명령으로 변경된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학원에 코로나19 확산이 없는 점을 감안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한 달째 이어진 2단계 방역조치를 협력해온 시민에 감사를 표하면서도 주석 명절 기간 동안 이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의심 환자 진단 검사와 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더불어 일반 환자를 위한 비상진료체계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할 방침이다.

거가대로와 광안대로는 통행료가 유료로 전환 시행된다. 이 기간 동안 모인 통행료는 사정이 어려운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이 밖에 유흥시설, 실내 다중이용시설, 전통시장, 공공문화체육시설, 종교 시설 등에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해 확산 차단을 위한 전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시 김종경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많은 분들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고 자영업자 등에게는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일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번 명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하여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린다”며 “특히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러한 조치가 절실히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 다음은 부산시 사회적거리 두기 단계 조정 등 관련 브리핑 전문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시민안전실장 김종경입니다.

우리시는 9월 1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이후 한 차례 기간연장으로 오늘 17일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간 시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희생을 감내해주신 자영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 덕분에, 9월 전주 4.1명이던 일평균 확진자수가 3.2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감염재생산지수도 0.87에서 0.68으로 유행 감소 경향을 나타내고있습니다. 그러나 감염병 전문가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인 감염경로 불명사례 비율은 13%로 전주에 비해 상승하였습니다.

20일이면 우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종료되는 시점입니다. 오늘 생활방역위원회 회의를 통해서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 안건에 대해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였고 그 논의의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 시는 27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주 연장하기로 하였습니다. 감염추세는 다소 안정적이나 5월, 8월 두 차례 연휴가 코로나 19 확산에 영향을 미친 점, 전국적 대이동이 이루어지는 점 등을 감안하였습니다. 향후 정부 추석 세부방역지침 통보 시 우리시에 맞게 적용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

두 번째, 가장 논의가 치열했던 영락, 추모공원의 성묘시설은 연휴기간 중 운영을 중단하겠습니다. 매년 36만 명의 추모객이 집중되는 공간인 만큼 다소 감염 안정세에 접어든 시기에 감염의 불씨가 되지 않을지 어려운 결정임을 감안,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다만, 연휴 전·후인 9.26.~10.11.중 추석 연휴를 제외한 11일간 사전예약제로 공원을 운영하고, 온라인 공간의 추모 서비스도 운영하겠습니다.

세 번째, 300인 이상 대형학원에 대한 집합금지를 오늘 15시부로 집합제한 명령으로 변경하겠습니다. 지난 3월 중순 이후 부산학원에 코로나19 확산이 없는 점을 감안했고, 업계대표 등과 함께 위험도를 낮춰서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겠습니다.

추가적으로, 우리시 추석 방역대책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연휴 기간에도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체와 보환연의 진단검사, 부산의료원 중심 병상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시와 보건소, 민간의료기관 등이 방역과 의료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또한, 일반 환자를 위한 비상진료체계도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들의 추석 이동 자제를 위해 거가대로와 광안대로의 통행료 유료로 전환도 시행합니다. 이 기간 걷힌 통행료(거가7억, 광안3억)를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에 쓸 예정입니다. 버스, 택시,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은 일일 소독을 실시하고, 대중교통 이용자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 등으로 대중교통 방역도 지켜나갈 예정입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유흥시설이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지나친 밀집과 밀접접촉을 줄이기 위한 대책도 시행하겠습니다.

9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정부 방침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을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준하는 방역 조치를 시행합니다. 고위험시설 5종에 대한 집합금지, 고위험 시설 7종, 중위험 시설 12종에 대한 집합제한 금지를 유지하되, 향후 방역 상황, 정부 발표 정책을 감안하여, 행정명령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 집합금지 고위험시설(5종) : 클럽형 유흥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

❖ 집합제한 고위험시설(7종) :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뷔페, PC방, 실내집단운동(GX류), 대형학원

❖ 집합제한 중위험시설(12종) : 학원(300인 미만), 오락실, 일정 규모 이상(150㎡ 이상) 일반음식점,

워터파크, 실내 결혼식장, 공연장, 영화관, 목욕탕·사우나, 실내체육시설, 멀티방, DVD방, 장례식장
노인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은 원칙적으로 면회를 금지토록 하며, 부득이하게 면회하는 경우에도 병실 면회 금지, 면회 사전 예약제를 실시합니다.

추석 기간 감염 확산 위험이 높은 시민들의 경제활동 구역도 관리토록 하겠습니다. 전통시장의 경우에는 정기적 소독을 실시하도록 요청하고, 시, 구·군 방역점검반을 구성하여 전통시장 200여 곳의 방역 상황을 점검하겠습니다. 시장상인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추석 전·후 업무량 증가가 예상되는 물류시설에 대해서도 사업장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배송인력 방역 관리를 지도하겠습니다.

공공문화체육시설은 전체 휴관하게 됩니다. 아울러 공공기관에서 주최하는 추석 민속놀이도 전면 취소되며, 주요관광지 350곳에 방역 관리 요원을 배치, 관광객 생활방역수칙 지도할 계획입니다.

종교계는 집합제한을 유지하고, 되도록이면 비대면 예배, 부득이한 경우 50인 미만 대면 예배를 시행해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향후 환자 발생 양상과 방역 상황, 정부 추석 연휴 세부 방역대책 통보 시 우리시에 맞게 대책을 다시 한번 검토하고 시민 여러분께 알려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민 여러분께 이번 추석에는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추석 명절에 이동 자제를 권고하는 것이 많은 분들에게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고 자영업자 등에게는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일임을 너무나 잘 알기에 어려운 결정이지만, 이번 명절은 나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집에서 쉬는 것을 꼭 고려하여 주실 것을 거듭 부탁드립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높게 나타나는 어르신 등 고위험군이 있는 가정은 이러한 조치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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