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기업·종목분석

IPO 대어 지분 보유 '종목' 주가, 덩달아 ‘들썩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15:58

수정 2020.09.17 15:58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게임즈 본사.
[파이낸셜뉴스] 공모주 청약 광풍(狂風)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등 대어급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종목도 뜨겁다. 청약에 수억을 투자해도 실제 받을 수 있는 주식수가 몇주에 그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당장 투자가 가능한 관련주에 쏠리는 상황이다.

17일 코스피 시장에서 예스24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1.82%) 오른 1만68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1.97%를 보유하고 있는 예스24는 향후 카카오뱅크 상장 시 지분평가이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면서 최근 주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달 1일에만 하더라도 주가가 8870원에 그쳤으나 보름 만에 2배 가까이 오르면서 1만7000원대까지 올랐다. 특히 7일과 15일 가격제한폭(29.77%)까지 오르면서 15일에는 1만70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 지분 4.93%를 소유한 한국금융지주도 이달 1일 주당 6만3000원대였으나 이날 7만9500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5.12% 상승한 8만원에 마감되기도 했다.

다음달 상장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인 넷마블과 디피씨, 초록뱀 등도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지분 25.1%를 가지고 있는 넷마블은 9월 1일 주당 16만2500원이었지만 지난 3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상장 이슈로 12.43% 오른 19만4500원을 기록하면서 급등하기도 했다. 전날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금융위원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4일 19만7500원까지 오르다 17일 현재 18만500원대를 유지 중이다. 5.83%를 보유한 디피씨도 빅히트 3대 주주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로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관련주로 언급된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 주가는 14일 장중 3280원까지 급등하며 연중 최고가를 찍었다. 시총은 4000억원에 육박해 연초 대비 4배 수준에 달했다. 이달 초 1575원대 주식이 보름만에 3000원대까지 오르면서 2배 가까이 올랐다.

1인칭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 역시 장외주식이 170만원에 달하면서 관련주인 넵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넵튠은 현재 크래프톤의 지분 8만6666주를 보유하고 있어 지분가치가 1400억원을 넘어섰다.

이 같은 관련주 급등 현상은 SK바이오팜 상장 때도 벌어졌다. SK디스커버리 역시 SK바이오팜과 같은 SK그룹 계열사라는 이유만에서 7월 1일 24.33%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받을 수 있는 주식 수가 한정된 점이 관련주에 대한 주가 상승에 큰 영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는 각각 1524.85대 1과 323.0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억원을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SK바이오팜의 경우에 12주, 카카오게임즈는 5주에 불과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무분별한 공모주 관련 종목 투자에 대해 조심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특별히 관련이 없거나 큰 수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순환매성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카카오뱅크 상장 시 시가총액을 12조원으로 가정하면 평가차익이 약 3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시장가치에 불확실성이 있고, 매매이익으로 전환되지는 않을 투자지분으로 볼 수 있지만 지분가치 증가폭이 워낙 커서 상장 전 기대감만으로도 밸류에이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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