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필라델피아 방문 다음 날…백악관 직원 '코로나 양성'(종합)

뉴시스

입력 2020.09.17 15:59

수정 2020.09.17 15:59

트럼프 "나와 어울리지 않은 사람" 선 그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9.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2020.9.1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백악관에서 또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필라델피아 방문 다음 날이어서 주목된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언론 브리핑 자리에서 관내 직원의 코로나19 확진 여부에 관해 "한 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브라질 언론 '글로보뉴스' 소속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관계자들이 "오늘 아침은 매우 바빴다.
두어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고 말했다고 전한 바 있다.

이에 이날 매커내니 대변인 브리핑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대변인은 "사람들의 개인 의료 정보는 공유하지 않는다"라며 답변을 거부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회견 자리에서 관련 질문이 다시 나왔고, 매커내니 대변인이 이에 관내 코로나19 양성 판정 사실을 인정한 것이다.

백악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트럼프 대통령 전염 가능성 때문에 꽤 민감한 화제로 꼽힌다. 아울러 코로나19는 오는 11월 대선 주요 이슈로 부상한 상황이다.

이날 백악관 내 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 때문에 더욱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인 15일 필라델피아에서 타운홀 회견을 했는데, 하루 만에 백악관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미국 주요 지역을 직접 방문하며 유세를 펼치고 있다. 일각에선 이런 행위가 자칫 코로나19 확산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꾸준히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이날 브리핑에서도 필라델피아에서 확진자가 나왔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한 명"이라며 "나와 어울리지 않은 사람"이라고만 했다.

한편 CNN은 이날 백악관 확진자 발생 소식을 보도하며 "평화 협정 서명을 위해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 이스라엘 외국 대표단과 트럼프 대통령 우군이 (백악관을) 방문한 지 하루 뒤에 나왔다"라고 지적했다.


외국 요인의 방문이 잦은 백악관에서 확진자가 나올 경우 자칫 광범위한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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