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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전국에 '스마트그린산단' 15곳 들어선다

뉴시스

입력 2020.09.17 16:06

수정 2020.09.17 16:06

산업부,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전략' 발표 산단의 디지털 전환·친환경화 중점 추진 일자리 3만3천개 창출…에너지 효율 16%↑ 성윤모 장관,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 방문
[창원=뉴시스]창원국가산단 내 한 기업의 무인 자동화생산 설비.2019.05.24.(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창원국가산단 내 한 기업의 무인 자동화생산 설비.2019.05.24.(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이승재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존 7개 스마트산단을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전환해 글로벌 친환경 첨단산업 기지로 구축하고 이를 2025년까지 15개로 늘리겠다고 17일 밝혔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경남 창원 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행사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창원 산단은 전국 7개 스마트산단 가운데 가장 빠르게 전환에 나선 곳이다.

이외에 경기 반월시화, 인천 남동, 경북 구미, 대구 성서, 광주 첨단, 전남 여수 등도 스마트그린산단 전환을 추진 중이다.

스마트그린산단은 기존 스마트산단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융합한 개념이다.
정부는 개별 기업과 산업단지의 스마트화를 넘어 디지털·그린이 더해진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스마트그린산단 전환을 통해 2025년까지 3만30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추정했다. 산단 내 신재생에너지 생산은 현재 0.6%에서 10%로 늘어나고 에너지 효율도 16% 향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번에 마련한 '스마트그린산단 실행 전략'을 보면 산단의 디지털화가 핵심이다.

이를 위해 디자인 제조 혁신 센터, 공정 혁신 시뮬레이션 센터, 혁신 데이터 센터, 공유형 물류 플랫폼 등 산업 밸류체인 단계별로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디지털·그린 뉴딜 관련 실증과 사업 추진을 위해 규제자유특구와 규제샌드박스, 네거티브존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네거티브존의 경우 산단 산업 시설 구역 총면적의 30% 이내에서 전자상거래,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 등 입주를 허용하는 제도다.

산단 내 산업·에너지·안전·환경·물류 등 디지털 인프라의 데이터 연계 활용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도 창출할 계획이다. 이에 현재 구미와 남동 산단에 들어선 통합관제센터를 2025년까지 10개소로 확대하기로 했다.

산단을 저탄소 친환경 공간으로 바꾸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태양광 발전 사업을 원하는 공장주에게 설치 비용을 지원해주는 '산단 태양광 금융 지원 사업'이 대표적이다. 올해 관련 예산은 1000억원이며 내년에는 2배 늘어난 2000억원이 투입된다.

여기에 367억원 규모의 산단환경개선펀드와 통합투자세액공제 제도 등도 마련했다. 산단 내 자가용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지원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에너지융자시설 융자금을 3000억원 규모로 만들어 스마트그린산단 내 유망 효율 개선사업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공장에너지관리시스템(FEMS)도 보급된다. 이는 센서·계측 장비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에너지 사용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취득·분석·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분산에너지 특구를 지정해 신재생 발전 사업 및 직접 거래를 허용하고 입주기업에 대한 RE100 이행 지원 등을 통해 자급률을 높이기로 했다.

RE100은 1년에 100GWh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캠페인이다.

현재 애플, 구글, BMW 등 글로벌 기업이 비영리 민간단체인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위원회에 공식 등록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RE100 캠페인에 공식적으로 참여한 국내 기업은 없다.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제작 공장.(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창원=뉴시스]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제작 공장.(사진=두산중공업 제공)


성 장관은 이날 실행전략 발표 이후 가스터빈, 해상풍력 등 그린 뉴딜 분야에 진출에 적극적인 두산중공업 가스터빈 공장을 방문했다.


가스터빈을 활용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은 그린 뉴딜과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 수급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설비로 주목받고 있다.

성 장관은 "스마트그린산단은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재도약을 위한 전초기지"라며 "정부는 산업단지의 친환경 첨단 산업 거점 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린 뉴딜을 신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로 적극 활용하는 두산중공업과 같은 기업들이 스마트그린산단 조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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