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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리사, 특허평가 빅데이터 구축 착수

뉴시스

입력 2020.09.17 16:11

수정 2020.09.17 16:11

기존 평가 모델 한계 극복, 집단 정성평가를 통한 신뢰성↑
【대전=뉴시스】대한변리사회
【대전=뉴시스】대한변리사회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대한변리사회는 17일 국내 특허평가 시장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특허평가 빅데이터 구축 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특허평가 시스템은 평가 대상 특허 기술에 대해 다수의 변리사가 직접 참여해 평가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수치화한 '전문가 집단지성 특허평가 빅데이터' 구축사업이다.

변리사회는 전문가 집단 정성평가 기법의 하나인 '델파이 기법'을 활용해 평가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델파이 기법으로 평가의 익명성을 보장해 편승효과 또는 후광효과를 배제하고 다수의 전문가들에 의한 반복된 평가를 통해 정확성과 신뢰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변리사회는 예상하고 있다.

변리사회는 기존 특허분석평가시스템들이 정량적 지표의 한계로 신뢰도가 낮지만 국가 R&D 사업과 대학·출연연은 물론 민간부문에까지 평가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마땅한 대체재가 없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변리사회는 최대한 많은 데이터 축적을 위해 4000여명에 이르는 변리사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며 시범사업으로 국유특허를 대상으로 한 평가를 우선 진행해 평가 결과를 정부 부처에 공익적 목적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변리사회는 향후 이 같은 방식으로 축적된 정성평가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계해 신뢰성 높은 기술가치평가 모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홍장원 대한변리사회 회장은 "현실적으로 정성평가가 어렵다보니 연구개발의 결과물인 특허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못해 부실 특허가 양산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집단지성을 활용한 특허평가 빅데이터는 아직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도되지 않은 혁신적 평가방식으로 국제적인 모델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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