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민의힘 "더불어만져당" vs 정 총리 "시민단체가 아니잖나"

뉴시스

입력 2020.09.17 16:29

수정 2020.09.17 16:29

김상훈, 정청래 "탄핵당한 세력" 발끈해 민주당 조롱 정세균 "국민의힘은 시민단체가 아니고 제1야당 아닌가"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17일 국회 대정부질문은 교육·사회·문화 분야를 대상으로 한 것이지만 국민의힘 측은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여야 당명을 둘러싼 항의성 질문도 이어갔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당대표, 국회의장을 역임한 정치인 출신인 정 총리에게 "우리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 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당명 '더불어만져당'이라든지 '더불어미투당'이라고 하면 국회의 협치에 반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정 총리는 "저는 행정을 통괄하는 입장에 있다"며 "가끔 국회에서 정쟁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가능하면 저는 정쟁과는 거리를 두고 민생경제, 특히 코로나19 등 현안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싶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의 이같은 '도발'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탄핵' 발언을 의식한 것이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대정부질문 때 "국민의 힘에 의하여 탄핵된 세력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위장해서 나타났다"며 "저는 시민단체 국민의 힘 전 대표였다. 국민의힘당은 당명을 쓸 자격이 없다. 국민의 힘이, 탄핵당한 세력들이, 국민의 힘에 도전하고 있다"고 야당 당명을 노골적으로 폄하했다.

김 의원은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자 "대정부질의 첫째 날 더불어민주당의 모 의원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탄핵당'이라고 비판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며 "협치를 부르짓는 국회에서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맞받았다.

당명을 둘러싼 신경전은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서도 이어졌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17. photo@newsis.com
최 의원은 정 총리에게 "형사소송법에 보면 (검찰이) 3개월 이내 수사를 완료해서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데 추 장관의 아들 서모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은 8개월째 끌고 있다"며 "정권에 대한 사건을 수사하면 좌천시키고 뭉개면 영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총리는 "추미애 장관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벌써 며칠째인가. 국민의힘은 시민단체가 아니고 제1야당 아닌가"라고 쏘아 붙였다.

추 장관 아들 의혹은 검찰이 수사를 진행 중인 만큼 정치권에서 무분별한 의혹을 제기하거나 지루한 소모성 공방을 벌이는 대신 제1야당 답게 국정을 논의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정말 이제는 좀 여기서 벗어나서 이제는 좀 국정을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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