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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엔총회 '비대면'으로…文대통령 22일 기조연설

뉴스1

입력 2020.09.17 16:49

수정 2020.09.17 16:49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화상 UN총회 참여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화상 UN총회 참여 등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9.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 2020.9.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구교운 기자,최은지 기자 = 올해 75주년을 맞는 유엔(UN) 총회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시작됐다. 올해 총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되며, 비대면 회의는 아주 제한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일반토의 첫날인 22일(현지시간) 제75차 유엔 총회에 화상으로 참여해 9번째로 기조연설을 한다. 이에 앞선 21일에는 유엔 제75주년 고위급 회의에서 믹타(MIKTA·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호주 참여 국가협의체)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대표 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 참여하는 것은 취임 후 네 번째"라며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위기상황 극복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하고,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관심을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믹타 출범 후 의장국 정상이 국제무대에서 대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지난 2월부터 믹타 의장국을 맡고있다. 강 대변인은 "대표발언을 통해 유엔이 국제사회의 평화 발전에 기여한 점을 평가하고, 코로나19를 비롯한 인류 공동 과제 대응으로 유엔 중심의 다자협력을 증진해나가겠다는 5개국의 기여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유엔 75주년 상징성이 있는 만큼, 우리가 의장국 자격으로 공동발언을 제안했고, 각국이 호응하면서 대통령이 공동발언을 하게됐다"며 "유엔에 대한 믹타의 기여 의지를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는 23일 유엔 보건안보우호국그룹 주최 부대행사에 참석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향과 미래세대를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행사에서는 보건안보우호국그룹 공동의장을 맡고있는 5개국(한국, 캐나다, 덴마크, 카타르, 시에라리온) 장관들이 모두발언을 할 예정이다.

강 장관은 오는 25일 아시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온라인세미나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펜데믹이 한국외교의 글로벌 환경에 미친 영향에 대해 연설한다. 이어 같은날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자보건체계에 관한 라운드테이블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현재까지 총 193개 회원국 중 120개국 국가원수와 53개 정부수반 등 총 173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화상 연설 형식으로 참여한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주최국 국가원수인만큼, 현장에서 연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왔다. 북한의 경우 일반토의 마지막날인 29일 주유엔대사가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역시 현장에서 연설할 가능성이 있다.

올해 고위급회의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각국 대표들의 화상연설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뉴욕 유엔본부 회의장에는 국가별로 소수 인원만 제한적으로 참석한다.


뉴욕시는 이달 초 외국발 입국자에 대해 2주 격리를 의무화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뉴욕시에서 유엔총회 기간 해외대표단이 오는 경우 방역에 대해 고심했던 것 같다"며 "이번 고위급회기 기간동안 각국 정상이나 대표단이 뉴욕을 방문해 회의장에 들어가는 것은 아주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여는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의 주도적 역할과 기여 의지를 표명하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확대해 우리의 다자 외교를 한층 강화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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