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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2개 국 신설' 조직개편 재추진

뉴시스

입력 2020.09.17 16:58

수정 2020.09.17 16:58

2개 국·1개 담당 신설하고 29명 증원 남구의회 본회의 통과 가능성 높아 인사 적체 해소 효과…물밑 경쟁 우려도
울산 남구청 전경
울산 남구청 전경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시 남구가 올해 6월 남구의회의 파행으로 무산됐던 조직개편을 3개월 만에 다시 추진하고 있다.

울산시 남구는 행정수요에 대응하고 국가정책과 지역 현안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2개 국과 1개 담당(계)을 신설하고 정원 29명을 늘리는 내용의 2020년 하반기 조직개편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4월 개정된 행정안전부 '행정기구와 정원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의거해 2개 국 추가 설치를 골자로 한 행정기구 설치 및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개정안을 올해 6월 남구의회 정례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남구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 갈등으로 계속 파행을 겪으면서 심의 절차조차 밟지 못했다.

최근 남구의회가 원 구성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14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229회 임시회에 조직개편 안건을 다시 상정했다.

이번 조직개편시 증원되는 인원은 29명으로 당초 계획(11명)보다 18명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 전담인력과 정신건강 관리 전담, 신설 예정인 아동보호계 전담, 위기청소년 지원 및 청소년육성 전담, 다함께돌봄 전담 등 11명에다 5개 동 맞춤형 복지팀 전담인력 등이 추가됐다.

이 조직개편안은 오는 22일 남구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전날 열린 남구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상태라 본회의에서도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

가결시 울산시에 보고하고 조례안 공포 절차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초 조직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4급(국장)으로 5급(과장) 2명이 승진하고, 직급이 변경된 비서실장 자리를 비롯해 5급 자리 3개가 생긴다.

남구의 한 간부 공무원은 "울산시와 비교하면 5급 승진까지 남구 공무원이 평균 4~5년 가량 뒤처지는 게 사실"이라며 "업무 과밀도, 부서간 유관업무 등을 고려해 조직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인사 적체 현상 해소를 통한 공무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조직개편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 공무원은 "사실상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국장 자리가 2개 신설되는 것으로 정년퇴직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총 4개가 생긴다"며 "승진 대상자들 사이에서 과도한 물밑 경쟁이 우려되는 만큼 인사위원회가 좀 더 공정하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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