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원/달러 환율이 4일 연속 하락하면서 1174원대로 마감했다. 3일 연속 1170원대다.
17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내린 1174.4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전인 1월 23일(1168.7원)이후 약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의 4일 연속 하락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글로벌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 직후 내림세를 보이다가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FOMC는 기준금리를 현 제로수준으로 동결하고 오는 2023년까지 유지할 것을 시사했지만 구체성이 결여돼 기대에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FOMC를 지켜보고 원/달러 환율 상승을 예상했는데, 중국 위안화 강세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안화 강세가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과 수출 회복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이런 흐름이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11월에 불확실성이 큰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다보니 시장이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원화 강세의 주 요인 중 하나로 거론돼 온 외국인 투자들도 순매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340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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