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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 없는 충남 코로나19 집단발생…도민 불안감 증폭

뉴시스

입력 2020.09.17 17:20

수정 2020.09.17 17:20

[홍성=뉴시스] 충남 청양군 선별진료소 모습.
[홍성=뉴시스] 충남 청양군 선별진료소 모습.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충남도가 도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집단발생에 대해속시원하게 원인을 못밝혀내지 못한 채 역학조사만 되풀이하고 있다.

충남도 방역당국은 1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 동충하초설명회 관련, 금산 요양병원, 보령 해양과학고 등 코로나19 집단확진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명확한 원인도 없고 역학조사 중에 있다고만 밝혔다.

다만 도의 설명으로 짐작해 볼 때 한 사람에 의해 다른 사람에게 또 다시 전파돼 'N차 감염' 현실화를 예측할 수 있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대구 동충하초설명회 참석자인 충남374(천안203)번은 이틀전인 1일 천안시 신부동 생활제품판매장인 그린리프녹엽에 방문 403번(아산 49)과 접촉했다. 또 403번은 3일 천안시 쌍용동 공기청정기 판매장인 에어젠큐에 방문 무려 1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린리프녹엽 5명, 에어젠큐 9명이다. 또 방문자 50명이 전수검사를 받았다.

보령 충남해양과학고등학교의 경우 감염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 교사 2명, 학생 2명, 통학버스 운전사 1명 등 5명이 확진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가족 및 학생, 교사 등 374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도는 학교 방역소독 및 대면수업 일시 중단에 들어가는 한편 최초 확진된 학생을 중심으로 역학조사 중이다.

금산 섬김요양원 역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감염이 이뤄졌다. 입소자 8명, 종사자 3명, 종사자가족 1명 모두 12명이 확진됐다. 나머지 16명에 대한 코호트격리에 들어갔으며, 요양원 내 방역관리 강화로 추가감염을 차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언론들은 원인이 명확해져야 감염 차단도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다면 지역사회 N차감염은 현실화됐다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아니냐는 불안감을 제기했다.

현재 지역사회 N차감염은 조용하게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양 김치공장발 집단발생도 원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계지역인 홍성, 보령, 예산으로까지 확산된 것은 심각한 도내 감염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현상이다.

충남도 방역당국도 밤새워 고되게 일하면서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겠지만, 도내 곳곳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집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데 대한 도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방역당국이 감염 전파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원인을 찾아내는 것 또한 게을리할 수 없는 업무 중 하나이다.

충남 홍성군 내포신도시 한 주민은 "도내 곳곳에서 집단발생이 터지고 있는 데 1주일 지나도록 역학조사에서 원인을 못찾으면 주민들이 불안해서 살겠느냐"며 "심지어 학교에서 학생과 교사는 물론 가족까지 발생했을 정도면 N차 감염은 기정 사실화된 것 아니겠느냐. 방역당국이 원인 모색에 전력을 다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6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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