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개미 다음 타깃은 그린뉴딜? 주가 ‘들썩’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7 17:39

수정 2020.09.17 19:40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 기대에
한화솔루션 10일간 2636억 순매수
두산퓨얼셀 등과 나란히 신고가
풍력株는 수익률 코스피 2배 웃돌아
개미 다음 타깃은 그린뉴딜? 주가 ‘들썩’

정부의 한국형 뉴딜 사업에서 '그린뉴딜'이 각광받으면서 주식시장에서 관련 수혜주를 선점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일제히 몰리며 관련 기업의 주가는 일제히 신고가를 경신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은 주의할 요인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10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솔루션의 주식을 사들였다. 이 기간 총 순매수 금액은 2636억원에 달한다.

씨에스윈드는 최근 한 달간 개인 순매수 금액이 359억원에 달한다.
이달 들어서만 개인이 495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는 등 최근 들어 매수세가 더 강해지고 있다.

양호한 수급 속에 주가는 단기 급등세를 보였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7일 장중 5만2300원까지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씨에스윈드(14만3000원), 두산퓨얼셀(6만2500원) 역시 이달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씨에스베어링(3만8150원), DMS(1만2200원), 동국S&C(1만1250원), 유니슨(7910원) 등이 나란히 최근 1년 새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신고가를 경신한 현대차(19만1500원)와 최근 50만원선까지 거래된 삼성SDI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급등세도 친환경 모빌리티 등 그린뉴딜 기대감이 유입된 결과라는 설명이 나온다.

임상국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은 그린뉴딜 정책의 가속화 요인"이라며 "경기 부양을 위한 정부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불가피하며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자본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양광 관련주와 수소에너지 관련주는 지난 3월 저점 당시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했지만, 정부의 그린뉴딜 발표 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풍력 관련주는 평균 수익률이 코스피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플랫폼 종목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면서도 단기 급등에 따른 추가 상승 여력은 경계했다.


김수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신재생 에너지 종목군의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그린뉴딜, 장기 저탄소 발전 전략 등 에너지 전환을 도모하는 등 구조적 변화를 감안했을 때 단기 조정에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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