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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궁이던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확산' 감염경로 찾았다

뉴스1

입력 2020.09.17 17:50

수정 2020.09.17 17:50

지난 8월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유흥가가 썰렁하다. 12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 유흥접객원과 그 가족, 손님 등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광주시는 유흥주점 682곳을 상대로 16일 오후 7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10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020.8.17/뉴스1 © News1 한산 기자
지난 8월 17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유흥가가 썰렁하다. 12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 유흥접객원과 그 가족, 손님 등 1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고, 광주시는 유흥주점 682곳을 상대로 16일 오후 7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10일 동안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2020.8.17/뉴스1 © News1 한산 기자

(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한산 기자 = 그동안 미궁에 빠져 있던 광주 상무지구 유흥주점발 집단 확진의 감염경로가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을 촉발시킨 유흥주점발 확산이 서울 도심집회, 사랑제일교회에서 비롯됐다고 결론내렸다.


광주시는 17일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8월12일부터 발생한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들이 7월부터 서울 도심집회를 참석하거나 사랑제일교회 합숙 예배 행사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그동안 찾지 못했던 상무지구 유흥업소와 8·15서울도심집회 관련 확진자들의 연결고리를 확인한 것이다.

광주시가 한 달여간 GPS 분석 등을 통해 분석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상무지구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 2명이 7월27~29일 서울사랑제일교회의 합숙예배에 참석했다.

상무지구 유흥 관련 확진자가 나온 8월12일보다 2주가량 앞선 시기다.

방역 당국은 합숙예배를 다녀온 접객원이 다른 접객원, 손님, 가족 등과 접촉하면서 코로나19가 확산했다고 밝혔다.

접객원의 가족 중에도 7월20일부터 8월3일 사이 서울 도심에서 열린 사랑제일교회 주도 집회에 참석한 확진자가 있었다.

8월15일 서울 도심집회에 참석한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들 중 일부가 광복절 이전 집회에도 간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8월 12일 시작한 3차 유행으로 광주에서는 2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8·15 서울도심집회 19번으로 분류된 광주 284번 환자가 세 차례 예배를 본 성림침례교회에서 신자와 그 접촉자 등 66명이 확진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해당 확진자에 대해서는 서울에 다녀온 후 8월 초부터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는 주변인의 진술도 함께 확보했다"며 "상무지구 유흥업소발 지역감염 확산이 서울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의 부주의와 무책임, 개인주의로 수많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영업을 하지 못하는 등 지역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10월3일 서울에서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상황"이라며 "시민 여러분께서는 불법집회 불참과 함께 추석 명절에 타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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