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뉴스1) 나연준 기자 = 9월 침체된 타선으로 고전하던 키움 히어로즈가 김하성과 이정후의 해결사 본능으로 한숨 돌렸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키움은 9월 14경기에서 6승1무7패로 부진했다. 특히 타선은 9월 타율 0.255(7위), 득점권 타율 0.270(9위) 등으로 아쉬움이 컸다.
경기전 취재진과 만난 손혁 감독도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득점권 찬스에서는 첫 타자가 해결해주는 것이 좋다. 그래야 뒷 타자가 편하다. 점수가 안 나면 서로서로 부담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팀의 중심 타자인 김하성과 이정후가 해결사로 나서주기를 기대했다.
손혁 감독은 "결국 이정후나 김하성이 해결해줘야 한다. 그래야 전체 타선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과 이정후는 결정적인 순간, 팀에 점수를 안겨주면서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하성은 0-0이던 1회말 1사 3루에서 유격수 방향 땅볼을 쳤다. 안타는 아니었지만 3루에 있던 서건창이 점수를 올리기에는 충분했다. 이 점수로 키움은 경기 초반을 여유있게 끌고 갈 수 있었다.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흔들리며 1-2로 역전 당한 4회말, 이번에는 이정후가 해결사로 나섰다. 무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1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 감독의 바람처럼 김하성과 이정후가 해결을 해주자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4회말 공격에서는 허정협이 2타점 2루타, 변상권이 희생플라이를 보태면서 키움이 5-2로 달아났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나며 선두 NC와의 선두 경쟁에 불을 붙였다. 팀 타선의 중심 박병호가 사실상 시즌 아웃된 가운데 키움이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김하성과 이정후의 찬스에서의 결정력이 살아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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