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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안심행정 연속홈런…벤치마킹 ‘쇄도’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8 01:30

수정 2020.09.18 01:30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이재준 고양시장. 사진제공=고양시

【파이낸셜뉴스 고양=강근주 기자】 전국 최초로 시행한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 ‘안심 숙소’, ‘안심 버스’ ‘안심 넷’, ‘안심 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속에서 고양시가 ‘안심’을 키워드로 번쩍이는 아이디어 행정을 잇달아 내놓아 전국 자치단체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17일 “코로나19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 시민 불편과 불안을 세심히 살피는 배려, 공직자의 창의적 아이디어 등 이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고양시 안심행정 시리즈가 탄생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시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 진화 버전 속출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는 2월26일 오전 10시 첫 검사를 시작했다. 2월23일 코로나19 위기대응 경보가 ‘심각’으로 격상하자, 고양시는 24일 드라이브 스루 방식 도입을 결정하고, 하루만인 25일 덕양구 주교 제1공용주차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 선별진료소는 차에 탄 채 진단과 검체 채취가 한 번에 가능해 10분 이내로 모든 검사를 끝낼 수 있다. 나중에 워킹 스루 선별진료소, 바퀴 달린 선별진료소 등으로 진화하며 K-방역 대표선수가 됐다.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는 2월26일부터 4월20일까지 운영됐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8월9일 운영을 재개했다. 그동안 총 3766건의 검사가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에서 이뤄졌다.

고양시 안심카 선별진료소.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안심카 선별진료소.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안심콜 출입관리 시스템. 사진제공=고양시

◇ 고양 안심 콜 출입관리시스템 전국 확대

고양시는 9월2일 원당-일산-능곡 등 관내 전통시장 3개소에 ‘안심 콜 출입관리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출입자가 지정된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면 전화번호와 방문일시 등에 대한 기록이 시청 서버에 자동으로 저장된다. 정보는 4주 뒤 자동으로 삭제된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는 수기명부 작성이나 노인 등 정보취약계층이 사용하기 어려운 QR코드 단점을 한 번에 해결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일 안심 콜을 우수 방역사례로 소개했으며,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11일 코로나19 개인정보보호 강화 대책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 고양시는 시청, 3개 구청, 39개 동주민센터, 출자기관, 유관기관 등 153개소에 안심 톨 설치를 완료했고 (준)대규모 점포 98개소도 내주까지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경기도, 광주광역시 등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사찰, 센터, 상점 등 민간기관에서 안심 콜 벤치마킹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양시 안심숙소.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안심숙소. 사진제공=고양시

◇ 안심숙소 가족감염 차단-안심 넷 조기발견 선도

고양시는 10일 가족 간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안심 숙소’ 운영을 시작했다. 8월 이후 가족 간 접촉에 의한 확진자가 전체 확진자의 50%에 육박하자 킨텍스 캠핑장 내 카라반 16실, 인근 야영장 부지 20실, 시 소유 경로당 40개소 등을 별도 자가격리 공간으로 마련했다.

안심 숙소는 주택 구조나 구성원 수 등으로 가옥 내 실제 독립된 격리가 어려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또한 코로나19 의심환자를 조기 발견하기 위한 ‘코로나19 고양 안심 넷(NET)'을 7월2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사례를 보면 확진자가 1차적으로 약국 등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가 발견되는데, 이때 안심 넷을 활용하면 사전에 전문가 판단으로 빠른 검사를 권고해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지금까지 260여건의 권고 사례가 있었으며, 이 중 1건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고양시 안심행정 시리즈.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시 안심행정 시리즈. 사진제공=고양시

◇ 아이디어 행정 코로나19 감염사각지대 견인

고양시는 7월28일부터 관내 시립도서관 9곳에 고3 수험생 전용 ‘안심 열람실’을 운영했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 운영이 중단됐다.
취업준비생을 위한 안심 취업준비 패키지도 운영 중이다. 고양시 통합일자리센터에서 진행하는 AI면접 서비스, 온라인 취업특강에 이어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청년드림 JOB 콘서트’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이외에도 고양시는 청사 야외 및 로비에 별도로 운영하는 ‘안심 민원상담실’, 해외입국자를 자택으로 이송하는 ‘안심 버스’, ‘고양 안심무인택배함’, ‘안심 소독지원센터’ 운영과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안심 식당’ 지정(74곳) 등 코로나19 사각지대 조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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