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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 자연생태체험관 놓고 시끌…“동물감옥” vs “관광명소”

뉴스1

입력 2020.09.18 07:00

수정 2020.09.18 10:46

오산 자연생태체험관 조감도 © 뉴스1
오산 자연생태체험관 조감도 © 뉴스1

(오산=뉴스1) 이윤희 기자 = 경기 오산시가 '자연생태체험관' 건립을 놓고 시끄럽다.

한 동물보호단체가 '동물감옥'이라며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반면, 시민단체는 오산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서로 반대 주장을 펴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시에 따르면 시청사 옆 유휴공간에 조성되는 자연생태체험관은 민간의 자본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10월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체험관은 4층 규모(3972㎡)로 Δ자연관 Δ생명관 Δ과학관 Δ오산관 등 4개 테마 공간으로 조성된다. 20개 콘텐츠 공간도 마련해 아이들과 부모들이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1층에는 금조 구관조 앵무새와 펭귄, 증강현실(AR) 체험장이 들어서고, 야외 자이언트트리와 생태체험관이 연결되는 상부층에는 열대 양서류·파충류관과 수직정원, 실내폭포 수생 생태관과 최장 48미터에 달하는 앵무새 활공장 등이 들어선다.


이런 가운데 한 동물보호단체가 자연생태체험관을 향해 동물감옥이라고 지칭하며 반발하고 나서 공사에 차질이 예상된다.

이 단체는 최근 성명을 내 "오산시는 여론의 지탄을 받고 있는 체험 동물원을 '자연생태체험관'으로 포장해 신규 건립하고, 동물을 지역 관광산업에 이용해 사람을 끌어보겠다는 발상 자체를 부끄럽게 여겨야 할 것"이라며 "즉시 공사를 중지하고 사업을 전면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이 단체는 지난 14일부터 시청 앞 1인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와 반대로 자연상태체험관이 지역 상권 발전에 큰 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오히려 Δ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 Δ신촌·연세로 차 없는 거리 Δ전주역 첫 마중길 생태문화거리 명품 가로 숲길 등과 같이 관광명소로 재조명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

오산시소상공인연합회는 "최근 자연생태체험관 건립과 관련해 여러 가지 이유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이 아닐 수 없다"면서 "위기에 처한 코로나 정국에서 지역경제를 살리고 향후 오산시 먹거리가 될 자연생태체험관 건립에 초당적 협력과 협치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연합회 한 관계자는 "동물보호단체의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하다.
(자연생태체험관이)동물감옥이면, 서울대공원과 에버랜드도 동물감옥이냐"면서 "오산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관광지로 개발될 체험장 건립에 더 이상 지장을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시는 이번 사업이 자체 예산 투입 없이 공공청사 유휴 공간을 생태체험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전국 첫 사례인데다, 시민들의 기대 또한 큰 만큼 다음달 개장에 차질이 없도록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오산의 중심인 시청사 유휴공간을 시민에게 돌려주고자 물놀이장과 자연생태체험관, 차 없는 거리, 문화광장 등을 조성하게 되었다”면서 "시청 주변을 시민중심의 광장,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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