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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는건가" LG화학 물적분할에 불안한 개미들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8 07:34

수정 2020.09.18 07:34

"손해보는건가" LG화학 물적분할에 불안한 개미들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배터리부문을 분할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분할 방식에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물적분할을 하면 기존 주주들은 LG화학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구조가 되기 때문이다.

18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분할안을 결의했다. 전문사업 분야에 집중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런 분할 방식을 두고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원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배터리 부문을 보고 LG화학에 투자했는데, 이 부문이 떨어져 나와 불안하다는 것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를 막아 달라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물적분할을 하면 기존 주주들은 LG화학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을 간접적으로 소유하는 구조가 된다. 분할 소식이 알려진 지난 16일 이후 LG화학 주가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그룹 윤재성 연구원은 “물적분할 이후 기업가치 훼손 요인은 없다”며 “분할 방식에 대한 논쟁은 투자포인트를 잊게 만들고 논점을 흐릴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주 입장에서는 기업가치 상승이 최초의 투자포인트였을 것이고 물적분할이 결론적으로 생존과 기업가치 상승으로 귀결될 것인지만 판단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한상원 연구원 역시 “LG화학보다 생산 능력이 작지만 중국 CATL이 시가총액이 78조원인 반면 LG화학은 48조원에 불과하다”며 “전지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받는 계기가 될 수 있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10월30일 개최되는 임시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오는 12월 1일부터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출범할 예정이다. 방식은 LG화학이 배터리 신설법인의 발행 주식 총수를 소유하는 물적분할을 택했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joonhykim@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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