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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밴 플리트 주니어 등 美 육사 6·25 전사자 추모비 제막식

뉴시스

입력 2020.09.18 09:06

수정 2020.09.18 09:06

추모비에 전사자 17명의 이름과 추모 헌시 미8군 사령관 밴 플리트 장군 아들도 포함
[서울=뉴시스]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신임 소위들이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육군이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다 사망한 미국 육군사관학교 출신 전사자들을 추모한다.

육군사관학교(육사)는 18일 오후 교정에서 '1948년 미국 육군사관학교(이하 미 육사, 웨스트포인트) 졸업생 6·25전사자 추모비' 제막식을 개최한다.

제막식은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 챕터(KDVA)와 육사가 체결한 협약서를 기반으로 열린다.

스티브 W.길란드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장, 이서영 주한미군전우회(KDVA) 코리아 챕터 회장과 권오성 명예회장, 신상범 국방부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단장, 김주용 보훈처 6·25전쟁 사업추진단장 등이 참석한다. 정진경(중장) 육사교장을 비롯한 생도들도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참석자들은 생도들의 '화랑의식'을 참관한 뒤 교정에 마련된 추모공원으로 이동해 추모비 제막식을 가진다.

정진경 육사교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서영 회장 기념사, 미2사단·한미연합사단장 추모사, 추모비 제막식, 추모기도, 추모식,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건립되는 추모비에는 전사자 17명의 이름과 추모 헌시가 새겨진다.
이들은 1948년 미 육사 졸업생으로 6·25전쟁에 참전해 전투 현장에서 전사했다. 1948년 미 육사 졸업생은 301명으로 이 중 103명이 6·25전쟁에 참전했고 17명이 전사했다.

[서울=뉴시스]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신임 소위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5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6기 졸업·임관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신임 소위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2020.03.05. photo@newsis.com
17명 중에는 당시 미8군 사령관이었던 밴 플리트 장군의 외아들 밴 플리트 주니어(James Alward Van Fleet Jr)가 포함됐다.

밴 플리트 장군은 전쟁이 끝난 후 한국 육사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육사의 4년제 재편을 추진하고 미 육사의 교육훈련 제도를 육사에 도입했으며 도서관 건축을 위한 모금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다. 밴 플리트 장군은 1992년 별세하기 두 달 전 육사 생도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유의 가치를 강조했다.

정진경 육사교장은 인사말을 통해 "70년 전 젊은 영웅들이 지키고자 했던 이 땅의 자유와 평화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적 번영과 활기찬 민주주의의 기반이 됐다"며 "육사 생도들이 한미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항상 인식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를 짊어지고 나갈 핵심 인재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한다.


월터 L.샤프 前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영상 메시지에서 "의무(Duty), 명예(Honor), 조국(Country)에 대한 신념으로 대한민국을 지킨 그들의 헌신은 오늘날 세계 최고인 한미동맹의 기틀이 됐다"며 "6·25전쟁에 참전 후 귀국하지 못한 1948년 졸업생들에게 최고의 경의를 표한다"고 밝힌다.

이날 제막식을 통해 육사에는 이미 건립된 1949년과 1950년 졸업생 추모비를 포함해 총 3개 기수 미 육사 졸업생 6·25전쟁 전사자 추모비가 세워지게 된다.


육군사관학교는 KDVA, 미 육사와의 협의를 통해 2023년까지 1945년·1946년·1947년·1951년 졸업생들의 추모비를 추가로 건립하고 이 일대를 '미 육사 졸업생 6·25전쟁 전사자 추모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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