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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믿고 시속 150km에 잠자던 캐나다 20대 기소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8 10:00

수정 2020.09.18 15:58

테슬라의 모델S .로이터뉴스1
테슬라의 모델S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자동차 자율주행 기능만 믿고 시속 150km로 달리면서 잠을 잔 20대가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됐다.

영국 BBC는 1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캐나다 언론을 인용해 운전 중 운전석에서 잠을 자다 적발된 20대가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되어 오는 12월 법정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사건은 지난 7월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남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포노카 인근에서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다리 턴불 경사는 당시 도로에서 테슬라 모델S 차량이 비상등을 켜고 약 시속 140km로 달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차량은 경찰이 비상등을 켜고 따라붙자 시속 150km로 가속했다. 턴불 경사는 “차 안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그러나 차량은 앞에 차들이 공간을 비워주자 가속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생활 23년 동안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고 덧붙였다.

당시 차 안에는 사람이 타고 있었다. 운전자는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출신의 20대 남성으로 그는 모델S 차량의 자율 주행기능을 켜 놓고 의자를 완전히 뒤로 젖힌 뒤 자고 있었다.
경찰은 그에게 처음 과속 혐의를 적용해 24시간 면허 정지 처분을 내렸으나 곧장 난폭운전 혐의로 기소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능력은 아직 기술 분류상 자율주행 2단계이며 운전자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한 고속도로 주행 보조 수준이다.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는 올해 안에 완전 자율 주행 기능을 완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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