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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코람코신탁, 3500억에 티제이물류센터 인수 마무리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8 15:08

수정 2020.09.18 15:08

[fn마켓워치]코람코신탁, 3500억에 티제이물류센터 인수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코람코자산신탁은 ‘코코렙제52호 리츠’를 통해 초대형 물류센터 ‘티제이물류센터’ 인수계약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인수가격은 약 3500억원 수준으로 리츠를 통한 물류센터 매입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티제이물류센터는 인천 항동 남항 컨테이너 부두에 위치한 연면적 8만5950㎡ 규모 저온물류센터다. 내년 2월 준공예정이다. 준공 후 온라인쇼핑 및 이커머스 기업 등의 신선식품 전초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크렙제52호’에는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 등이 투자자(LP)로 참여했다.
운용기간 5년간 매각차익 제외 연 8%대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6월 ‘코크렙안양 PFV’를 설립, 모기업 LF의 의류 창고를 약 2400억원을 들여 연면적 9만5867㎡ 규모의 상온·저온 복합물류센터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한 바 있다. 기존 노후화된 창고를 최근 물류시장의 트렌드에 맞춰 콜드체인과 라스트마일 수요를 타겟으로 하는 물류센터로 재건축하면 임대수익과 자산가치 제고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부동산대체투자전문 펀드운용사인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도 물류관련 부동산 투자에 적극적이다. 올 상반기에만 이천 마장 물류센터·용인 브릭 물류센터 등을 잇따라 매입했다. 화성, 용인 등지에서 물류센터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인천 청라 일원에 약 6만6115㎡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등 여덟 건의 물류센터 매입 및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수도권 주요거점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1500억 원 규모 물류 블라인드펀드를 추진 중이며 독일 아마존 물류센터 투자에 이어 미국 등에서도 물류자산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렇게 코람코가 발빠르게 물류 부동산 투자를 집중하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며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온라인쇼핑 및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0 상반기 전자지급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하루 평균 온라인쇼핑 건수는 1780만건으로 작년 하반기 대비 32% 늘어났다. 소비자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대신 온라인쇼핑에 몰린 덕분이다.

그로 인해 당일배송, 새벽배송 등이 일반화되었고 폭증한 온라인쇼핑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한 물류센터 가동률도 덩달아 높아짐에 따라 물류 부동산의 몸값도 함께 치솟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서비스회사인 존스랑라살(JLL) 한국지사의 분석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A급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분기 10.3%에서 2분기 7.9%로 하락했다.
특히 일산, 의정부, 남양주 등을 관할하는 북부권역 물류시설은 공실률 ‘제로’상태다. 분당, 용인 등 남동부권역 역시 공실률 2.5%로 거의 모든 물류센터들이 완전 가동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는 “온라인쇼핑과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은 이미 예견된 미래였기 때문에 2~3년 전부터 가치 있는 물류자산의 선점에 집중해 왔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물류 부동산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한동안은 이 분야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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