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코로나로 폐업했는데 50만원.. 말이 되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9.18 16:40

수정 2020.09.18 17:54

서울 신대방동에서 흑돈연가를 운영하던 소상공인 손원주씨가 18일 매장 앞에 '폐업'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서울 신대방동에서 흑돈연가를 운영하던 소상공인 손원주씨가 18일 매장 앞에 '폐업'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상공인들이 정부의 폐업 대책에 부족함을 지적하며 거리로 나왔다.

소상공인연합회은 18일 폐업 소상공인에게 50만원을 지급하기로 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서울 신대방동의 폐업 소상공인 업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소상공인 대책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폐업 소상공인 지원 대책"이라며 "8월 16일 이후 폐업한 소상공인에게만 50만원을 준다는 것인데 폐업해서 생계가 경각에 달린 소상공인에게 50만원 가지고 무엇을 하라는 것이냐"라고 지적했다.

김 회장 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초부터 장사가 안돼 폐업한 소상공인들이 수만 명을 달하는데 이들에게 한 푼도 안 준다는 것이 과연 말이 되느냐"며 "올해 폐업한 소상공인에게 최소한 두 달 이상은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500만원 이상의 지원금을 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소공연은 이와 관련해 올해 폐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민원을 취합하는 '폐업 소상공인 민원센터'를 연합회 안에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소상공인 지원 대상 기준인 일반업종 연 매출 4억원 제한도 아쉬운 점"이라며 "편의점의 경우 담배 판매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50%가량 되는데 수수료가 얼마 되지 않아 연 매출 4억원이라도 순이익은 매우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로자들은 실업급여도 받고 근로장려금도 받는 반면 소상공인은 아무것도 없다"며 "소상공인들에게도 최소한의 복지 혜택이 돌아오도록 소상공인 복지법 제정을 위해 국회가 총력을 다해 달라"고 덧붙였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왼쪽 네번째)과 소상공인들은 18일 서울 신대방동의 폐업한 소상공인 업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추가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왼쪽 네번째)과 소상공인들은 18일 서울 신대방동의 폐업한 소상공인 업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에 추가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 제공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